배표 할당 등 정책 초기부터 문제

생업 차도선 우선 선적 안돼 난감

관광객 쓰레기·물 부족 등도 제기

인천시, 부작용 개선 종합대책 나설 것

아이바다패스 시행 이후 발생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23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찾은 관광객들이 여객선 탑승을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2025.7.2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아이바다패스 시행 이후 발생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23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찾은 관광객들이 여객선 탑승을 위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2025.7.23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시의 여객선 요금 할인 정책인 아이바다패스 시행 이후 섬 주민들이 배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옹진군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정책 시행 초기부터 문제점이 불거졌지만 반년 넘게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23일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아이바다패스와 연계한 지역상품권 등 도입 방안 검토용역을 인천연구원에 의뢰했다. 지난달 옹진군 백령·대청지역 주민들이 문경복 옹진군수를 만나 주민들의 배표 할당분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이바다패스 시행 이후 옹진군은 여객선 운영사인 고려고속훼리와 협의해 주민들을 위한 현장 발권 표를 여객선 1대당 60장(백령·대청도는 80장)까지 확보했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분량(100장)에는 미치지 못한다.

차량을 이용해 육지를 오가면서 생업을 하는 주민들은 더욱 난감한 처지다.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여객선인 차도선의 경우 섬지역 주민들의 차량을 우선 선적하는 제도가 없어 아이바다패스 시행 이후 배표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전남 등 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섬을 오가는 차도선을 운항할 때 섬 주민 차량 우선 선적 할당제 등을 운영하면서 편의를 보장하고 있으나 인천은 이러한 대책이 없다. 주민들에게 할당하는 배표를 늘렸다가 빈 좌석이 생길 경우 선사가 손실을 감당할 수밖에 없어 무작정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차도선 우선 선적과 관련해) 군과 선사, 주민 대표가 협의 중이나 아직 마땅한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며 “용역 방안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으나 주민들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관광객이 늘면서 옹진군 섬 지역마다 쓰레기 배출량이 늘고 전력과 수도 공급 부족 등의 문제도 제기된다. 지난 1월 아이바다패스 시행 당시부터 예상됐던 문제점들이 불거진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인천시의회 302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백령도와 대청도 등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난 지역의 물 부족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책 마련을 촉구한 인천시의회 신영희(국·옹진군) 의원은 “섬 지역의 수도시설이 노후화된 만큼 이미 물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데, 아이바다패스 시행 이후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천시는 옹진군, 여객선 운영사, 주민 등과 함께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아이바다패스 시행 이후 나타난 부작용을 개선할 종합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선사 입장에서는 여객선 운항 시 주민들을 위해 남겨놓은 배표가 남는 경우 발생하는 손실이 있는 만큼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며 “옹진군 등과 계속 협의하며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