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해양관방 유적 정비계획 추진

왕실 피난 위기 극복 보장처 역할

기존 문화유산 19개소 용역 선행

인천 강화군이 강화도를 둘러싼 진(鎭)과 보(堡), 돈대(墩臺) 등 해양관방(關防) 유적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계룡돈대. /경인일보DB
인천 강화군이 강화도를 둘러싼 진(鎭)과 보(堡), 돈대(墩臺) 등 해양관방(關防) 유적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계룡돈대. /경인일보DB

인천 강화군이 강화도를 둘러싸고 있는 진(鎭)과 보(堡), 돈대(墩臺) 등 해양관방(關防)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강화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5진 7보 54돈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진·보·돈대는 바다를 통해 침입하는 외세에 대항하기 위한 해안 경계 작전을 위한 군사시설이다. 현재 우리 군(軍)이 운영하고 있는 소초 혹은 분초와 같은 개념이다.

강화는 몽골 제국과 대항하던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국방 요충지였다. 왕실과 조정이 피난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보장처(保障處) 역할을 해온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다. 이 때문에 강화도 전역에는 성곽 등 다양한 국방 유적이 건설돼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 단계적으로 해안을 따라 5진 7보 54돈대가 축조됐는데, 해안 경계와 방어를 담당하는 중요한 군사시설로 기능했다. 이 가운데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광성보, 초지진, 덕진진, 용진진, 갑곶돈대, 굴암돈대 등 19개소다.

강화군은 이미 지정된 문화유산 19개소를 대상으로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우선 추진한다. 내년에는 단계적으로 모든 ‘5진 7보 54돈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화군은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객과 주민이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문화유산과 지역 공동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화군이 지닌 소중한 문화유산이 지역사회의 자긍심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존과 활용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문화유산을 통해 군민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