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여 안녕… ‘경기도 문화의 날’ 추억 채워요
경기도박물관, 영상음악극 ‘봉오동의 영웅’
선사~조선시대 지역유물 전시·AR 게임도
백남준아트센터 ‘전지적 백남준 시점’
비디오아트 거장 철학·예술적 시도 경험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우리말로…’ 창작극 무대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 뜨겁고 길 것으로 예측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피서지를 찾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찜통 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올여름. 전시, 공연, 체험 등 도내 뮤지엄 8곳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며 더위를 피해보는 건 어떨까.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경기도박물관 감동 역사극 ‘봉오동의 영웅’
경기도박물관에선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먼저 오는 29일에는 공연 ‘봉오동의 영웅’을 선보인다.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역사적인 장면을 재현한 영상음악극이다.
경기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도 관객들을 맞는다. 1층 선사·고대실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경기지역의 역사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2층 고려·조선실에서는 국가 근본의 땅이었던 경기지역의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고, 상설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 미래로’가 마련됐다. AR 게임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 활동은 도박물관 대표 유물과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경기도의 여러 명문 가문이 기증한 유물을 소개하는 ‘무장애 기증특별전 : 만 길 벽, 천이랑 바다’도 진행되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1945년 독립운동가의 모형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그날의 함성, 인증샷 찰칵!’도 만나볼 수 있다.
■ 백남준과 가까워지는 체험…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아트센터에선 전시 ‘전지적 백남준 시점’을 이어가고 있다. 백남준을 인터뷰한 내용을 중심으로 꾸린 이번 전시에서는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의 철학과 예술적 시도를 몸소 느낄 수 있다.
가족 대상 체험 프로그램 ‘피드백+’도 26일 첫선을 보인다. 다음달 23일까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돼 왔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인 ‘백남준 키우기’를 통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한 체험 활동도 관객을 기다린다. 백남준에 관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그의 예술세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 특별한 여름방학 선사하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창작 어린이극 ‘우리말로 우는 날’은 도어린이박물관 소장품인 어린이 희곡 ‘해방된 짐승들’을 바탕으로 기획한 공연이다. 이 공연은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의 시각에서 한국의 역사를 살펴보는 여름방학 프로그램도 있다. 무용으로 해방의 날을 표현하는 ‘나비처럼 자유롭게’, 태권도 동작을 활용한 ‘쿵!짝! 발차기 댄스’, 독립운동가 이름을 기억하는 미술 활동 ‘밝은 태극기 등불, 반짝이는 이름 팔찌’, 공연과 연계한 교육 연극 ‘만세, 야옹, 멍멍, 우리말로 우는 날’ 등이 대표적이다
실학박물관, 조선시대 생활문화 교육
경기도미술관 ‘기후위기전’ 큐레이터 투어
전곡선사박물관, 6개월뒤 배달 ‘느린 우체통’
경기도북부어린이박물관, 동물·공룡체험 활동
남한산성역사관, 가족 ‘친환경 굿즈’ 만들기
■ 주말에는 실학박물관에서 ‘실~하게 놀자’
실학박물관에선 주말 상설 체험 프로그램 ‘실~하게 놀자’를 운영한다. 실학사상과 조선시대의 생활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교육 체험으로,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한 만들기 활동과 조선시대 천문과학기구가 전시된 다산정원을 탐방하는 자율활동지 체험도 만나볼 수 있다.
■ 경기도미술관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경기도미술관은 큐레이터 투어를 진행한다. 24일 개막한 기후 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큐레이터 투어는 국내외 생태미술계 정점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폭염과 폭우가 일상이 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 작가들의 통찰을 살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미래의 나에게… 전곡선사박물관 ‘느린 우체통’
전곡선사박물관은 미래의 자신과 가족에게 엽서를 보내는 ‘느린 우체통’을 운영하고있다. 박물관 시그니처 엽서를 가족과 함께 꾸민 뒤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이 지나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상상 가득 가족 체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서는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에는 사라져가는 동물의 흔적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교육 활동 ‘짹짹 탐험대’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새소리를 따라 숲을 탐험하고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체험 활동 ‘공룡이 나타났다’가 관객을 맞는다. 공룡 현장 조사단이 된 참가자들은 공룡을 발견해 나가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신규 기획전 ‘아이돌(Children, Stone)’도 오는 29일 개막한다. 돌을 어린이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조명한 이번 전시는 자연 그대로의 돌과 인간의 손을 거친 돌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낸다.
■ 남한산성역사문화관, 나만의 친환경 굿즈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여름철 자연 재료를 활용한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조물딱 모스큐브 만들기’를 한다. 참가자들은 천연 에센셜 오일을 비롯한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모기퇴치 모빌 모스큐브와 스프레이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여름철 환경과 우리를 섬뜩하게 하는 기후위기 속 변화하는 자연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활동이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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