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제조업 비중 27.6%
전통적 강국인 독일·일본보다 높아
반도체·자동차 등 가격경쟁력 우려
미국 상호관세 조치가 발효되면 제조업,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칠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조업이나 수출 경제는 특히 국내에서도 경기도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의 주요 영향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27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6%로, 아일랜드(31%)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다. OECD 회원국 평균(15.8%)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전통적으로 제조업 강국으로 분류되는 독일(20.1%)이나 일본(20.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이 자동차나 조선, 철강 등 전통 제조업 분야뿐 아니라 경기도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승용차 등 첨단 제조 산업이 발달한 점에 기인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한국 수출의 효자 품목이기도 하다.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반도체 수출 비중은 21.9%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상황 속 지난해 기준 국내 GDP 대비 총수출 비중이 44.4%에 이르고, 대미 수출 의존도는 같은 시기 18.8%에 이르는 점은 미국발 상호관세 조치가 한국, 그리고 경기도에 미칠 충격이 그만큼 클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관세 여파로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해 국내는 물론, 산업 거점인 경기도 경제를 옥죌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25% 상호 관세율을 설정, 유예 시한을 8월 1일까지로 둔 상태다. 정부는 막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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