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민원게시판 관련 글만 85건
출근시간 구리역 사퇴요구 집회
백경현 구리시장이 폭우 비상근무 중 관외 야유회에 참석한 데 대해 사과(7월23일자 2면 보도)했지만 시민들의 실망과 질책은 구리시청 게시판을 통해 쏟아졌다.
대부분 ‘창피’, ‘실망’ 등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질타로도 이어졌다. 지방선거가 1년이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심판을 벼르기도 했다.
지난 21일 이후 28일 6시 현재까지 시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 ‘시민의소리’에는 시장의 사과 관련 민원글 85건이 올라왔다.
전모씨는 SNS를 통해 영상을 봤다며 “8호선 개통, 롯데마트 재입점 등 이제 좀 구리시 이미지가 좋아지는가 했더니 시장이 나서서 깎아먹고 있다”고 썼고, 이모씨는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예비를 하는데 집중해도 모자를 판에 다른 곳으로 가서 음주가무라니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장 사퇴도 요구했다. ‘지자체장으로서의 역할’이란 제하의 글을 쓴 차모씨는 “구리시 어느 단체에서 초청해 갔는지 모르지만 폭우 속 그 단체도 큰 문제다. 거기 참석한 시장도 더 문제다”라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참석한 듯한데, 만약 그렇다면 마음대로 될까. 30년 구리시에 살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창피하다”고 꼬집었다.
또 야유회 관련 민원글의 답변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사죄 내용으로 달리면서 이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복붙그만”, “비판하는 글에 복사와 붙여넣기로 똑같은 답변 달지 말라. 전혀 사과의 의미로 받아지지 않는다” 등 직격의 글들이 올라왔다.
백 시장의 잘못을 과거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수해지역에서 ‘사진 잘나오게 비나 왔으면 좋겠다’고 한 말의 후속판으로 연결지으며 “어떻게 하나같이 이런 문제는 그 당 출신이냐”고 비난하는 글도 있었다.
한편 온라인에서 들끓던 비판은 거리로도 나와 28일 출근시간 대 구리역 광장에서는 30여 명이 시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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