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수일째 복무점검 진행

감사범위 복무기강 등 확대 우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들이 지난 22일부터 일주일째 구리시청 상설감사장에서 구리시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기자가 취재차 문을 두드린 뒤 ‘출입금지’ 딱지가 붙었다. 2025.7.29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들이 지난 22일부터 일주일째 구리시청 상설감사장에서 구리시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기자가 취재차 문을 두드린 뒤 ‘출입금지’ 딱지가 붙었다. 2025.7.29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국무조정실이 수일째 구리시에 대한 복무점검에 나서자 구리시 공무원 사이에서 국무조정실의 타깃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의 신중하지 못한 처신(7월22일자 2면 보도) 외에는 관련 부서의 비상근무가 차질없이 진행됐는데도 감사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애꿎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영상+] 구리공무원 폭우 비상근무때, 시장은 야유회서 노래 한가락

[영상+] 구리공무원 폭우 비상근무때, 시장은 야유회서 노래 한가락

지난 20일 오전 5시30분부터 안전총괄과·공원녹지과·하수과·평생학습과·자원순환과 등 관련 부서 70여 명에 대해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오전에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했고 비상근무는 오후 2시30분께 종료됐다. 이날 비상근무는 구리 왕숙천 상류인 포천, 양주,
https://www.kyeongin.com/article/1746778

이재명 대통령이 백 시장의 잘못을 질책하며 ‘신상필벌’을 강조한 지난 22일부터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 6명이 구리시청 상설감사장에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관련 부서에 재난상황 매뉴얼과 비상근무 일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이 밝힌 것처럼 재난대응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는지를 살피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비상근무에 대한 사실확인 차원에서 감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지난 19일 비 예보에 비상근무를 발령했던 터라 새벽녘에 잠시 해제됐다가 재차 발령된 20일 오전 5시 비상근무가 보다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구리 공직사회에서는 이같은 중앙정부의 갑작스런 감사에도 대체로 안정적인 분위기이지만 감사가 길어지면서 감사관들이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무조정실이 밝힌 감사 내용에 ‘관계공무원의 복무기강’ 부분이 있고 공직복무관리관들이 내부 전산망을 열람하고 있는 터라 결국 감사 범위가 재난대응을 벗어나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특히 시에 감사 기간·목적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관련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문제의 당사자를 감사하지 않고, 애써 새벽부터 비상근무 한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사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면서 “국무조정실의 장기 체류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