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청에서는 공동체 신뢰 회복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기초질서 준수 확립 계획’을 발표하고 다양한 현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초질서란 광고물 무단 부착, 쓰레기 투기, 음주소란, 무전취식, 암표 매매와 같은 행위를 말하며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사회 전체의 신뢰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다.
실제로 최근 수원서부경찰서 관할에서만 보더라도 기초질서 위반 단속건수는 2024년 상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3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쓰레기 무단투기와 음주소란이 전체 위반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불쾌감과 불안감을 주고 있다.
기초질서를 지키는 것은 단순한 규칙 준수가 아니라, 공동체를 존중하는 기본적인 자세다. 이를 지키지 않는 행위는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위반들이 쌓이면 지역사회의 불신과 갈등을 낳고 결국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역 실정에 맞는 순찰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등 민간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뤄가고 있다. 특히 8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여름철, 명절, 연말연시 등 계절별 특수 시기에는 집중단속을 통해 위반행위의 재발을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공권력의 단속만으로는 기초질서를 지킬 수 없다. 시민 개개인의 의식 변화와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공장소에서 음주 후 소란을 피우지 않기, 지정된 장소 외 쓰레기 투기 금지, 무분별한 광고물 부착 자제 등 작은 실천이 모여 우리 사회를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기초질서는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작은 약속’이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타인을 배려하고 질서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질 때 우리는 더 따뜻하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의 생활 속 기초질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강창성 수원서부경찰서 서호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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