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정운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주재한 국무회의가 공개됐다. 역대 정부 최초로 토론과정까지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날 주제는 ‘산업재해’였다. 이 대통령은 노동부장관 등에게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을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타 부처에서도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공개는 산업재해를 줄이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국무회의가 생중계되는 것을 보면서 ‘교육계’를 떠올렸다. 죽음이 잇따르는 현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더욱 복잡한 구조 속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이 목숨을 잃는다.

2년 전인 2023년 7월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그럼에도 교사들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에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을 담당한 교사가 생을 마감했다. 지난 5월엔 제주도의 한 중학교 교사가 민원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기도 했다.

교사들뿐 아니다. 지난 6월엔 부산에서 3명의 고등학생들이 한꺼번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사와 학생, 교육 공동체의 주요 구성원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이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교육행정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모여 있다 보니 모두가 만족할 ‘교육 정상화 방안’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인천 특수교사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마무리됐다. 이 조사 결과가 우리 교육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교육계에서 더는 누구도 목숨을 잃는 이가 없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인천시교육청뿐 아니라 교육부, 정부 전체가 나서야 한다. 인천시교육청 앞엔 아직도 근조 리본이 바람에 흩날린다. 이 모습을 보지 않게 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정운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