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폭염일수 첫 두자릿수 넘어
한달중 22일 ‘잠못드는 밤’ 기록
다음주 비 예보 속 30~33℃ 유지
해수면 온도 올라 폭염특보 수준
올해 인천은 ‘역대 가장 더웠던 7월’을 보냈다. 8월에도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폭염과 열대야 등 각종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인천 폭염(일 최고기온 33℃ 이상) 일수는 이날 기준 총 11일이다. 가장 더웠던 날은 7월8일(35.6℃)이다. 2016년부터 10년간 7월 폭염 일수가 두 자릿수를 넘어선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21년이 ‘8일’로 가장 많았고, 7월에 폭염이 아예 기록되지 않은 해도 3번 있다. 폭염과 함께 밤 더위도 극심해졌다. 올해 7월 인천 열대야 일수는 총 21일로, 최근 10년간 가장 많다. 열대야는 밤시간(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말한다. 특히 30일 밤은 최저 기온 28.3℃로, 역대 가장 더웠던 밤으로 기록됐다. 31일 밤에도 열대야가 발생한다면 인천 7월 열대야 일수는 ‘22일’로 늘어난다.
수도권기상청이 올해 8~10월 수도권 날씨를 분석해 발표한 ‘3개월 전망 해설서’를 보면, 8월에도 인천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는데, 이로 인해 한국 부근에도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하는 등 기온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8월까지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인천지역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도 갈아치울지 관심이 쏠린다. 이전까지 인천에서 열대야 지속 일수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24년으로, 그해 7월23일부터 8월21일까지 30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올해 인천은 7월1일 가장 빨리 열대야가 시작됐고, 7월 20~30일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이일용 기상전문관은 “다음 주 비 예보가 있는데, 그럼에도 낮 기온은 30~33℃ 수준으로 유지돼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습도가 높으면 체감기온은 더 올라가기 때문에, 비가 오더라도 시원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비가 내리는 8월 초순 기온이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폭염특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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