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메디컬 공유학교
연세Y재활의학과 김형빈 원장, 60여명에 눈높이 강의
“직업 더 현실적으로 이해” 학생 소감… 배움 확장 기회
“시험에 나오는 게 아닙니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여러분이 필요한 걸 찾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지난달 23일 방학 중 이른 아침인데도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대강당에는 광주·하남지역 고등학생 60여 명이 모였다. ‘의사 선생님’이 찾아오는 특별한 수업, 바로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2025 메디컬(Medical) 공유학교’가 시작된 것이다.
강단에 선 이는 광주연세Y재활의학과 김형빈 대표원장. 이날만큼은 진료가 아닌 교육을 위해 나섰다. 개강식과 함께 시작된 첫 강의의 주제는 ‘생활 속 의료와 미래 전망’. 강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시각 자료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김 원장은 “의사는 단순히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끊임없이 배우고 준비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유학교는 단순한 진로체험을 넘어, 의료 현장과의 실질적 접점을 제공하는 공헌형 교육과정이다. 방학기간동안 총 12차시로 운영되며, 의학 기초지식부터 질병 예방, 재활의학까지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강사진은 김형빈 원장을 비롯한 연세Y재활의학과 의료진과 재활 전문진들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심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더 현실적으로 이해하게 됐고, 건강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김 원장의 교육기부로 마련됐다. 그는 2010년부터 광주에 병원을 개원하고, 학생선수나 일반체육인, 장애인 체육인 등을 꾸준히 치료해 왔다.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학생들 사례를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지난 5월에는 교육청, 굿네이버스 경기동부사업본부와 협약을 맺고 급식지원과 의료비 후원을 포함한 건강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원장은 아시안게임·올림픽 국가대표팀 주치의로도 활동했으며, 올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을 수상했고, 2023엔 위클리피플 글로벌 메디컬 리더로도 선정된 바 있다.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장은 “교육학에서 ‘잠재적 교육과정’이라는 용어가 있다. 교사의 행동이나 학교 문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비공식 학습 경험”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생명과 건강의 가치를 체득하게 하고,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배움의 확장을 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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