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물류社들 뜨거운 관심”
토평2 공공주택지구, 연말 지정 목표
서울·세종 접근성 좋아, 기업들 기대
사노동 첨단도시, 쿠팡 등 입주의향서
‘수정법’ 묶여 세제혜택 제한 불합리
인창천 복원해 망리단길 같은 명물로
“끝까지 ‘자족도시 구리’를 향해 고삐를 늦추지 않겠습니다.”
30%를 넘지 못하는 재정자립도는 구리시의 멍에다. 구리시는 서울과 연접하고 경기도의 정중앙이며 한강변을 맞대고 있다는 지리적 특장점으로 인해 도로와 철도가 중첩해 지나는 광역교통망 요충지이지만 자체세입 26.7%(2023년 회계연도 기준)로는 시민들의 높은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버거운 게 사실이다. 특히 자체세입 중 법인소득세가 2.6%(2024년 기준)밖에 안된다는 것은 뼈아프다. 이렇다할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부지, 세제 혜택을 줄 수 있는 법적 기반 등을 마련하는 것은 시장에게 가장 높은 과제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4년이란 임기에는 성과로 드러나지 않을 이 과제를 끌어안고 고민하고 있다. 백 시장은 “자족도시 실현은 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라며 “구리토평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과 구리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은 ‘고용중심’의 자족형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축이어서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업은 지구지정 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아직 밑그림이 완성되지 않았다. 백 시장은 두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토평동에는 판교와 같은 첨단산업단지와 돔구장과 같은 체육복합시설을, 사노동에는 물류기업 유치와 구리농수산물시장 이전을 꾀하고 있다.
백 시장은 토평동의 지리적 이점을 기업들도 알아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는 서울은 물론 행정수도인 세종과 군사시설이 많은 포천으로도 접근이 매우 유리해 토평2지구 개발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했다. 지구지정은 오는 11~12월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보다 본격적인 도시계획이 나오면 지리적 이점을 노린 기업들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기대다.
백 시장은 사노동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에 물류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 때 그는 “쿠팡·대한통운 등 10개 업체로부터 사노동 물류시설에 대한 입주의향서를 확보했다. 면적 대비 136%다. 테크노밸리 부지에도 게임·IoT·의료·바이오 등 첨단 제조시설 분야를 중심으로 입주의향서를 받았는데, 해당 부지 면적의 1천100%를 확보한 바 있다”고 자신했다.
관건은 조세와 부담금 감면 혜택이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는 시는 별다른 세제혜택을 부여할 수가 없다. 백 시장은 “성장관리권역과 붙어 있는 사노동만이라도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전환해야 한다. 인접 지역이 다만 시 경계로 성격이 달라지는 것도 불합리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자영업으로 도시 경제가 운영되는 특성상 상권활성화 또한 백 시장이 관심을 갖는 분야다.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도심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일대 상권의 매출이 오를 수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복개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인창천을 청계천처럼 복원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 사장들이 희망을 키우는 수리단길을 망리단길과 같은 명물로 만들겠다는 꿈이다. 오는 9월 공사 업체가 선정되면 약 36개월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백 시장은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SA’ 등급을 2년 연속 받았다. 경기도와 보건복지부로부터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백 시장은 “이 모든 성과는 저 혼자의 힘으로는 결코 이뤄낼 수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시를 먼저 생각해주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과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추진해 준 1천여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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