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농작물 표본 분석 기술

벼·콩 대상… 연내 개발 목표 진행

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이 AI 기반 농작물 불량환경 예측시스템 구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4 /경기도 제공
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이 AI 기반 농작물 불량환경 예측시스템 구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4 /경기도 제공

기후 위기에 따른 급작스런 환경 변화 등에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힘들다. 특히 농민들은 각종 자연 재난은 물론, 농작물에 생기는 병충해 등으로 이중고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하 도농기원)이 AI(인공지능)로 문제 해결에 나선다. 도농기원은 전국 최초로 농작물 표본을 분석해 병충해 등을 예방할 수 있는 AI 분석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도 디지털 기반 사회 현안 해결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연내 개발이 목표다.

이날 오전 성제훈 도농기원장 기자회견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농작물 생체 정보를 수집·분석해 기후·토양·병해충 등 다양한 환경 요인에 따른 작물의 반응을 정량화된 데이터로 변환한다. 도농기원은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작물 표본의 생육 기간 RNA 샘플을 주 3회 이상 수집,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 수집한 샘플들은 추후 바이오마커 기반 분석 기술과 디지털 예측 알고리즘이 구현된 AI 분석 시스템을 통해 식물 내부의 스트레스 반응 등을 탐지하는 데 쓰인다.

우선 대상 작물은 경기도의 주요 작물인 벼와 콩이다. 벼는 경기도 외 타 지역에서도 시험하지만, 콩은 경기지역에 한해서만 시도한다. 이렇게 분석한 자료는 모든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포털을 구축, 공유할 예정이다.

성 원장은 “지난해 농업 현장에선 벼멸구 피해가 극심했다. AI 기반 조기 예측 시스템 등이 있었다면, 벼멸구 피해가 눈으로 나타나기 전 일찍 발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기후 위기 등으로 작물 생육 환경에도 예기치 못한 이상 징후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농민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코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