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감전 사고에 비판 목소리

“현행 재난안전관리체계 한계 드러나”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 제공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감전 사고(8월4일 인터넷 보도)를 당한 것과 관련해 박승원 광명시장이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동시에 재난안전관리체계의 한계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통한 마음으로 부디 빠른 쾌유를 바란다”면서 “작업자들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사고 발생 경위는 어떠한지 철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1시34분께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이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비로 인해 고인 물을 빼내려다가 양수기가 작동하지 않아 작업자들이 현장에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김해 아파트 추락사고와 신안산선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추락사고 등 포스코이앤씨가 진행하는 현장에서 발생한 4차례의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이번 사고는 포스코이앤씨 공사현장에서 발생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은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마친 후 작업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안전 관리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근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 현행 재난안전관리체계의 한계를 드러낸다고 보고 중앙정부 중심의 관리체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재난 현장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대규모 공사 현장에 사전 안전관리 예방 차원으로 현장 관리·감독 권한을 확대해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광명시 역시 재개발, 재건축 등 대규모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폭넓은 안전 대책을 세우고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