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무산후 건립 계획 없어

“10년째 원정” 상대적 박탈감

의왕 지역 최초의 전문체육시설인 의왕야구장 전경. 2025.7.17 /의왕시 제공
의왕 지역 최초의 전문체육시설인 의왕야구장 전경. 2025.7.17 /의왕시 제공

“옆 동네엔 야구장 생겼는데….”

수년 전부터 야구장 건립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돼 현재 야구장 하나 없는 군포 지역의 야구 동호인과 유소년 선수 학부모 등이 최근 이웃도시 의왕에 야구장 개장 소식이 전해지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군포시는 2017년 5월 송정 공공주택지구 인근 도마교동 322번지 일원에 2만4천866㎡ 규모의 사회인 야구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군포첨단산업단지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지정된 대체 녹지를 활용해 야구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 송정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야구장으로 인한 각종 소음·조명 공해, 불법주차 등의 피해를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야구장 건립은 전면 백지화됐다.

3년 뒤 시는 다시 한 번 야구장 건립에 시동을 걸었다. 입지타당성 용역을 거쳐 2020년 8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대야미 공공주택지구 인근 둔대동 18번지 일원에 야구장을 포함한 종합체육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엔 해당 부지 인근에 3기 신도시가 확정되면서 이와 맞물려 사업 추진이 흐지부지됐고 야구장 건립에 기대감을 걸었던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겼다.

두 차례 무산 이후로는 현재까지 야구장 건립에 관한 계획은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인근 의왕시 왕곡동 523-4번지 일원 1만5천440㎡ 부지에 정식 야구장이 개장하면서 야구 동호인을 비롯한 시민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허탈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 야구 동호인은 “군포에 야구장이 없다 보니 10년째 인근의 의왕이나 안산으로 야구 원정을 다니고 있다”며 “사회인 야구는 그렇다 치더라도 미래의 야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지역에 야구장 하나쯤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평소에도 야구장 건립에 관한 민원이 많은데 특히 이번 의왕 야구장이 생긴 이후로 더 그런 편”이라면서 “예산도 그렇지만 관내 부지 확보 자체가 쉽지 않다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