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15일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다채
15일 이재준 시장·시의회·국회의원 등 현충탑 헌화
오후 7시30분부터 제1야외음악당 ‘수원시민 대합창’
광복기점 시대별 발전상·대표곡 모티브 감동 공유
횃불·백열등·형광등·네온사인·레이저 등 퍼포먼스
인계예술공원 무궁화축제… 고색동 무궁화원 개방
독립운동가 배출 학교서 차별화된 역사 강의 진행
광교박물관 ‘수원 독립운동가 13인’ 12월 중순까지
권선구청 건물 정면 가로 7.2m 대형태극기 게시도
80년 전 목놓아 외쳤던 광복의 기쁨이 15일 수원에서 재현된다. 수원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독립운동 및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깊이 조명하기 위한 기념 사업을 마련했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오는 15일 이재준 수원시장과 수원시의회, 지역 국회의원과 보훈단체장 등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현충탑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며 광복절 기념식을 연다.
수원시는 ‘수원시민 대합창’을 마련했다. 광복절 당일 오후 7시30분부터 현충탑과 연결된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8천명의 시민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펼쳐지는데 기념식은 시민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으로 간소화한다. 대신 여러 세대가 어우러지는 경축음악회를 열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광복의 빛이 수원에서 새빛으로 퍼져 나가는 기회를 만든다.
80주년 광복절을 마무리하는 경축음악회는 광복을 기점으로 이후 시대별 발전상과 대표곡을 모티브로 모든 세대가 지난 80년을 되돌아보며 감동을 공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먼저 대북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수원시립예술단이 1940년대까지를 ‘횃불’로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1950년대는 ‘백열등’을 소재로 전쟁과 고통의 시대를 가수 장사익의 공연으로 진행하고, 1960~1970년대까지는 ‘형광등’을 모티브로 재건의 희망을 가수 장윤정이 노래한다. ‘네온사인’을 상징으로 삼은 1980~1990년대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모습을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등의 하모니로 표현하고 2000년대는 ‘레이저’를 매개로 한 댄스공연과 성악가 김동규의 음성으로 도약하는 것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8천명의 시민들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아름다운 강산’, ‘애국가’ 등을 다함께 부르며 광복절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광복절 현충탑 주변에서는 나라꽃 무궁화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장관이 펼쳐진다. 수원시가 15~16일 양일간 현충탑과 야외음악당을 연결하는 인계예술공원에서 무궁화축제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무궁화 분재와 분화, 수원이 개발한 무궁화 품종, 아욱과 식물, 나팔꽃과 무궁화 사진 등의 전시는 물론 다양한 체험부스와 푸드트럭이 광복절의 즐거운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오는 22일까지 고색동에 위치한 수원무궁화원을 무료 개방한다.
수원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여성과 아동 및 가족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광복 80주년, 여성가족국 시민추진단’이 중심축 역할을 했다. 여성단체 및 회원들이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고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5~7월 중 화성행궁, 삼일여학교, 유관순열사 기념관 등을 탐방하며 김향화와 이선경, 차인재 등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학교에서는 차별화된 역사 강의를 열었다. 삼일학교와 삼일여학교, 수원상업강습소 등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나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온 학교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진행한 것. 삼일공업고등학교, 매향중학교, 매향고등학교, 수원중학교, 수원고등학교 등 학생들이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김세환과 임면수 등을 제대로 알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
수원의 독립운동과 광복을 조명하는 전시도 활발하다. 수원박물관에서는 광복 80주년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3~6월에는 ‘항거, 수원1919’라는 제목으로 치열했던 수원의 3·1운동을 알렸고, 8~12월에는 교육과 독립운동에 헌신한 김세환의 일생을 조명하는 ‘수원의 독립운동가 김세환’을 전시한다. 수원광교박물관 2층에서는 수원시가 발굴한 독립운동가 13인을 12월 중순까지 전시해 방문객들이 수원의 독립운동가를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수원학연구센터는 8월 중에 해방 80주년을 기념하고 원폭 피해자의 지원을 돌아보는 포럼을 준비하고 수원박물관은 김세환 서거 80주기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9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또 권선구는 최근 권선구청 건물 정면에 가로 7.2m, 세로 4.8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게시했고 팔달구는 구청 공간을 활용해 광복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였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민이 주인공인 프로그램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깃든 수원에서 그날의 함성을 되살리고 내일의 희망을 함께 노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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