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천청 경무기획과로 인사

‘코드 제로’ 불구 현장 늦은 도착 등

초동대응 질타… ‘감찰 징계’ 아냐

사제 총기 사건 피의자 A씨가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경인일보DB
사제 총기 사건 피의자 A씨가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 송도 총기 살인사건’ 발생 당시 부실한 초동대응으로 질타를 받은 경찰 책임자들이 인사발령 조치됐다.

경찰청은 6일 “(송도 총기 살인 사건의) 지휘 책임이 있는 연수경찰서장과 사건 당일 연수서 상황관리관을 인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상진 연수경찰서장과 사건 당일 당직자인 상황관리관은 인천경찰청 경무기획과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신임 연수경찰서장은 인천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인 배석환 총경이 맡는다.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피의자 A(62)씨가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을 살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거나 피의자 핸드폰 위치추적을 하지 않고 그가 집 내부에 있다고 판단해 뒤늦게 사건 현장에 진입했다.

최초 신고 접수 후 경찰특공대가 집 안에 진입하기까지 70여분이 걸렸고, 총상을 입은 피해자를 병원에 옮기기까지는 90여분이 소요됐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7월22일자 6면 보도)

[단독] 총 맞은 피해자 병원 이송까지 90여분… ‘골든타임’ 놓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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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총기를 든 60대 피의자 A씨가 있을 것을 우려해 진입을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송도 총기 사고로 사망한 30대 피해자 B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도착 당시 사제 총기의 총알인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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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련 매뉴얼에 따라 곧바로 사건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상황관리관(당직자)이 경찰특공대 진입 이후에야 현장에 도착해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112상황실은 신고 접수 직후 최고 단계 출동 지령인 ‘코드 제로(0)’를 발령했다. 코드 제로가 발령되면 상황관리관은 초동대응팀과 현장에 출동해 현장을 지휘해야 한다.

이와 관련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지난달 26일 송도 총기 살인사건과 관련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송도 총기 사건에 대한 감찰은 아직 진행 중이며, 이번 조치는 감찰 결과에 따른 징계가 아닌 인사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