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높은 ‘스포츠 스쿨’ 훈련차 방문
인천 펜싱 꿈나무 13명이 합동 훈련차 방문한 ‘싱가포르 스포츠 스쿨’은 국가대표 선수 육성을 목표로 2004년 국가가 주도해 설립됐다. 이 학교는 특수 목적 공립 학교로 13~18세 약 600명의 학생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 학교는 싱가포르 문화·공동체·청소년부 산하 교육기관으로, 펜싱을 비롯해 배드민턴, 볼링, 축구, 넷볼, 사격, 수영, 탁구, 육상 등 9개 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에게 전문 선수가 아닌, 대안적 진로 모색을 돕는 멀티-스포츠 프로그램과 9개 핵심 종목 외 비치 발리볼이나 아티스틱 스위밍, 자전거, 골프 등을 배우는 학생들이 이수하는 개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싱가포르 내 최고 학교’란 비전을 내세우는 만큼 국제 표준 규격을 갖춘 최첨단 훈련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펜싱 종목의 경우 최대 14개의 피스트를 수용할 수 있는 홀을 가지고 있다. 보통 5~10개 정도의 피스트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실업팀 훈련장 규모와 비교해도 꽤 훌륭한 훈련 환경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올림픽 및 국제 대회에 나서는 싱가포르 국가대표 선수들 다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전 세계펜싱연맹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던 아미타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싱가포르 펜싱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앞서 아미타는 2017년 세계펜싱연맹 주니어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19년 세계 주니어 여자 플뢰레 랭킹 1위를 달성한 최초의 싱가포르 펜싱 선수다. 이후 아미타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을 이어가 ‘2020년 싱가포르 스포츠 어워드’에서 ‘올해의 스포츠 여성’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 학교 펜싱 시니어 제너럴 매니저 루 자오 롱 루안은 “모든 학생들은 해당 종목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를 꿈꾸며 매일 땀을 흘린다. 그 결과 우리 펜싱 전공 학생 60명 중 9명이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며, 17세 이하 국가대표는 수십명에 달한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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