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팀에, 팀도 나에게 ‘구세주’
전반기 7경기 1도움… 극심한 출전 갈증
안데르손 ‘대체’ 4경기 5골 연승 몰고다녀
김은중 감독 “이적생 간절함속 경쟁 효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여름 이적생 윌리안의 활약에 힘입어 강등권 탈출을 넘어 상위스플릿(리그 6위 이상)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특히 윌리안은 수원FC로 이적 후 출전한 광주FC전부터 울산HD전까지 4경기 5골을 작렬하며 후반기 수원FC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윌리안은 지난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벼락같은 역전골로 팀 3-2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지난달 9일 수원FC에 입단했는데,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 후 길었던 6경기 무승(2무 4패)의 사슬을 끊고 4연승을 내달리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10위(승점 28)까지 끌어올렸다.
9위 제주SK FC(승점 29)와는 승점 차가 단 1점이라 강등권 탈출도 눈앞에 있다. 또 6위인 광주(승점 32)와는 승점 4점 차로 내친김에 상위스플릿 진출까지 노릴 수 있다.
수원FC가 달라진 것에는 윌리안의 활약이 기반이 됐다. 전 소속팀인 FC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는데 그 한을 풀듯이 수원FC에선 펄펄 날고있다.
지난 2019년 광주FC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데뷔한 윌리안은 경남FC,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2023년 FC서울에 임대됐다가 완전 이적해 서울에서 뛰었다.
2023시즌에 윌리안은 33경기에 출전해 8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주축이 됐다. 지난 2024시즌 서울로 완전 이적 후에도 24경기 출전 5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 들어서 전반기 7경기 1도움에 그치면서 경기 출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에 수원FC에서 주축으로 인정받은 뒤 4경기에 연속 골과 함께 5득점을 몰아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윌리안은 당초 수원FC 주포 안데르손의 이적에 따라 공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지난 2일 울산전 후 기자회견에서 “이전 소속팀에서 전반기 경기에 많이 못 나가다 보니 뛰는 것에 굶주려 있더라”며 “득점력을 지녔다는 걸 예전부터 알아서 장점을 살리고자 했는데, 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어 “윌리안을 비롯해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전 소속팀에서 많이 못 뛰던 선수들이라 동기와 간절함이 컸다”며 “기존의 선수들과 무한 경쟁하면서 팀이 힘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FC는 기세를 탔다. 지금 분위기대로면 중위권 진입도 시간문제다. 남은 후반기 경기에서 윌리안이 얼마나 더 많은 득점포를 가동할지 그의 발끝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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