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테마파크 평일 인파 ‘북적’
대형백화점 매출액 작년比 껑충
실내 바캉스 물가 부담 소비자몫
수도권에 최대 100㎜ 이상 폭우가 예보된 6일 오후 수원의 한 실내 키즈 테마파크에는 평일 낮 시간대에도 수백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전국에 136개 매장이 있고, 경기도에만 48개 매장이 있는 이곳 실내 테마파크는 국내를 넘어 베트남·인도네시아·몽골 등에도 진출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용인의 한 복합 쇼핑몰 내에 있는 실내 테마파크 역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 평균 500~600명이 방문하고 주말에는 1천명을 넘길 때도 있다는 이곳 실내 테마파크엔 자녀를 맡겨 두고 쇼핑을 즐기는 부모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6살 딸과 함께 이 곳을 방문한 홍주은(43)씨는 “여름 휴가를 맞아 아이와 함께 왔다”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곳곳에 안전 요원들도 있어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폭염과 폭우로 인한 이상기후 속에 바캉스철을 맞은 피서객들이 실내로 모여들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주말(26~27일) 기준 롯데백화점(16.0%), 신세계백화점(15.1%), 현대백화점(15.8%) 등 백화점 3사의 매출액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음에도 실내 인프라를 갖춘 대형 백화점이 소비자를 끌어모은 것이다.
높아진 실내 여가 생활의 수요는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경기도 품목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개인서비스 물가는 평균 0.4%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휴가철 레저 부문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실내 휴양시설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는데 콘도 이용료는 전월 대비 24.1% 상승해 가장 컸고 휴양시설 이용료 15.7%, 호텔 숙박료 6.9%, 놀이시설 이용료 5.5% 순으로 올랐다. ‘실내 바캉스’ 트렌드가 소비 활성화와 물가 부담을 동시에 키운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내 레저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로 실외 활동 여건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기술 발전과 기반 시설 확충으로 언제든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형태가 다양해졌다”며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여가 지출 확대 흐름 속에서 실내 레저 수요는 단기적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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