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배치·先수당 할인제도 반발
매장은 정상영업… ‘규탄’ 현수막
사측 “재도약 기회·할인은 자율”
독일 유명 완성차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사의 차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딜러들이 총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사측이 실시하고 있는 전환 배치와 선수당 할인 제도 등의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31일 ‘총파업 대회’를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 나선 직원들은 한성자동차 전시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조합 조합원들로 자동차 판매를 하는 딜러들이다. 한성자동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사측과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여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총파업의 여파는 도내에서도 바로 느껴졌다. 6일 오후 찾은 용인시 영덕동의 한성자동차 수원 전시장에는 ‘최고를 원한다면, 착취를 멈춰라’, ‘영업 노동자 수당 빼앗고 퇴사 종용하는 한성자동차 김 마르코 당장 튀어나와!’ 등 자극적인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에 적힌 ‘김 마르코’는 한성자동차의 대표이사인 ‘마르코 킴’이다.
수원 전시장은 총파업과는 상관없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유명 수입차 판매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연출됐다.
노조 측은 사측이 전환 배치, 선수당 할인제도 등을 실시하며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측이 자동차 판매 저성과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전환 배치인데 전환 배치를 당한 직원들은 영업 기반을 한순간에 잃게 되는 것이라 타격이 크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또 선수당 할인 제도의 경우 딜러가 차를 판매하고 받게 되는 인센티브를 고객이 구입하는 찻값 할인에 쓰는 제도인데 이렇게 되면 당연히 딜러들의 수입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라대관 전국금속노조 수입자동차지회장은 “전환 배치와 선수당 할인제도 등은 결국 직원들을 내몰려는 제도”라고 사측을 비판했다.
한성자동차는 전환 배치 제도에 대해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영업사원에게는 더 넓은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은 영업사원에게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동기부여와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당 할인 제도에 대해서는 “선수당 할인은 고객 요구 및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영업사원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적용되는 제도이며 회사는 영업사원의 독립적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노동조합과 함께 조화로운 해결 방안을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조속히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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