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자재비 급등·의정갈등 여파
컨소시엄에 공사비 증액 등 요청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될 의료복합타운 핵심 시설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컨소시엄 내 공사비 미합의로 당분간 착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측은 ‘공사에 필요한 자재비 급등과 의정갈등 사태 여파 등으로 병원 건립이 어렵다’는 입장을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주) 측에 공식 전달한 상태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병원 공사비가 사업 초기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올라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병원 경영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현 상태에서는 병원 건립 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운 점을 내세웠다. 서울아산병원은 공사비 증액을 비롯해 여러 옵션 변경을 컨소시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올해 6월 말 착공,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병원과 컨소시엄 내 사업 주체 간 공사비와 관련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착공 시점은 미뤄진 상황이다.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에는 KT&G, 하나은행, 현대산업개발, 서울아산병원 등 9개 기관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나, 내부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등은 수시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착공 가능 시기는 미지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의정갈등이 최근까지 장기화하며 경영 사정이 악화했고, 건축비도 급등하는 등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발생해 컨소시엄에 추가 지원 등을 요청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는 있지만, 언제 착공한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여러 옵션을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인천 서구 청라동 9만7천459㎡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9층 규모로 조성되는 800병상 규모의 병원이다. 병원 측은 PFV로부터 부지 제공과 일부 건립비 지원 등 3천억원 이상의 재정적 뒷받침을 받는 조건으로 참여 중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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