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을 지우고 싶단 마음서 출발했죠
2022 경인일보 신문춘예 소설 부문 등단
낯선 아스퍼거 증후군 따뜻하게 풀어내
대안학교 교사로 일한 경험 ‘작품 원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빠와의 관계에서 늘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던 한 아이. 그런 아이가 학교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친구와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아빠와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2022 경인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으로 등단한 김양미 작가가 쓴 장편소설 ‘아스파라거스’는 이렇게 전개된다.
이 소설은 대중에게 다소 낯선 개념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따스한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으로, 최근 제16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가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평했다고 한다.
김 작가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의 단어는 사람들 관계에서 벽을 세우는 말이다”면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을 지우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소설”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는데 대상을 수상해 책을 내게 됐다”며 “내년 출간까지 열심히 다듬어서 완성된 작품으로 독자들을 만나려 한다”고 겸연쩍게 웃었다.
글의 소재가 된 아스퍼거 증후군은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작가는 한때 대안학교에서 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했다. 이때 만난 학생들의 이야기는 신춘문예 등단작인 ‘비정상에 관하여’에서부터 작품 세계의 원천이 됐다.
김 작가는 “선천적인 장애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평생 힘든 여정”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집안에서만 갇혀 살 수 없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사회의 시선에 의해 고립된 이들이 많다. 그런 이들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을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소설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책이 청소년들에게 주변을 돌아보고 어려움을 가진 친구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내년 2월 아스파라거스를 들고 독자를 찾을 계획이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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