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합동훈련은 처음인데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천시체육회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후원을 받아 싱가포르 스포츠스쿨에서 진행 중인 ‘2025 유소년 체육 인재 해외교류사업’에 참여한 안지율(인천체고 1·사진)은 “싱가포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펜싱 기술뿐 아니라 기본으로 갖춰야 할 힘과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지율은 중학교 1학년 때 펜싱 선수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보고 흥미를 느껴 운동을 시작했다. 해보니 펜싱이란 운동이 멋있고, 재미도 있었다.
“내가 원하는 동작이나 기술을 노력 끝에 완성도 있게 구현했을 때, 내 의도대로 경기가 풀리고 승리했을 때 느끼는 짜릿함이 너무 좋았어요.”
공부에 전념하길 바라는 부모님이 펜싱 선수로의 길을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지율은 펜싱을 꾸준히 했고, 엘리트 선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인천체고에 입학했다.
안지율의 목표는 자신이 추구하는 펜싱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기술과 힘’을 겸비한, 그래서 본인만의 장점을 확실히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안지율의 롤모델은 펜싱 국가대표 임태희(계룡시청)다. 안지율은 “저처럼 상대적으로 키가 큰 선수들이 칼을 좀 더 길게 잡을 수 있어 찌르는데 유리한 프렌치 그립(손잡이)을 선호하는데, 여기에 힘까지 받쳐주면 단순히 찌르는 기술에 그치지 않고 공격하는 상대의 칼을 다양하게 제압하며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을 보유할 수 있다”며 “임태희 선배님이 바로 그런 선수다. 싱가포르에서 합동훈련을 하면서 ‘힘과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함께 싱가포르 스포츠스쿨을 찾은 김학찬 인천펜싱협회 회장은 “안지율 선수를 비롯해 우리 선수 모두 이곳에 와 각자 나름대로 이것저것 느끼고, 배우고,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인천시체육회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