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일자리재단 설문조사 등 통해 성과 분석

주 32~38시간 유연근무 ‘만족도’ 높아

임금 감축 지원 종료 시 지속가능성 “글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미리 보는 주 4.5일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주 4.5일제의 점진적 도입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시범적으로 시행 중인 가운데, 그에 앞서 경기도 산하기관들이 실시해온 ‘0.5 & 0.7잡 지원사업’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금 축소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나타나, 주 4.5일제가 도입되더라도 임금 감소 없이 이를 어떻게 추진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시행 중인 ‘0.5 & 0.75잡 지원 사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난 8일 ‘경기도 0.5&0.75잡, 유연한 근로제도 도입 성과와 시사점 - 경기도 공공기관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0.5 & 0.75잡 지원 사업은 도 공공기관 소속 직원이 본인의 필요에 따라 주 20~38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업무와 자녀 양육, 자기개발 등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공공 부문 유연근로제 확산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여러 유형 중 ‘혼합형’ 근무 제도는 주 32~38시간 범위에서 필요한 시간만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제도로 주 4.5일제에 가까운데,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았다. 응답자들은 근로 시간이 단축됐지만 책임감을 유지하면서 동료·부서에 피해 없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임금 감소는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현재 0.5 & 0.75잡 지원 사업에 대해선 임금 감축분이 지원되는데, 이런 점이 종료되면 계속 활용할 의향에 대해 64%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부정적 응답자 75%는 ‘임금 감소 시 재정적 부담’ 등을 이유로 들었다.

김민영 경기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은 “0.5 & 0.75잡 지원사업이 단순한 근로 시간 단축 정책이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