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 속 흥행 여부는 ‘분양가’에 달렸다

 

수인분당선 역세권 입지 강조 마케팅

전용 84㎡ 기준 ‘분양가 12억원’ 돌파 관측

수인분당선 망포역 2번 출구 인근에 대우건설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분양광고가 걸려 있다. 2025.8.8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수인분당선 망포역 2번 출구 인근에 대우건설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분양광고가 걸려 있다. 2025.8.8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이달 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분양가에 따라 청약성패(7월25일자 1면 보도)가 엇갈리는 상황 속 수원 영통 ‘국민면적’ 분양가가 12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뉴스분석] 경기도 덮친 미분양 그늘… ‘청약불패’ 수원·용인마저도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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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마친 경기도 소재 아파트는 35개 단지(1만9천26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공공분양 본청약과 잔여세대 분양전환 등을 뺀 민영주택은 23개 단지, 1만2천282가구 수준이었다. 상반기 분양 물량 3건 중 1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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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달 말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는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 지하 8층~지상 40층, 3개 동, 615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전용면적은 62·84·100㎡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이중 전용 84㎡가 주력면적이며 A·B 타입 합쳐 총 306가구가 분양된다.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는 수인분당선 망포역이 인접하다. 단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동탄역이 연결된 ‘동탄역 롯데캐슬’, 신분당선과 단지가 연결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처럼 망포역과 단지를 잇는 직결 통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망포역 2번 출구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도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분양 광고가 걸려 있었다. ‘누구나 바라던 망포역 초역세권’이란 문구와 함께 단지 조감도에 망포역 2번 출구 역명판이 그려넣어 망포역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가 건설될 현장은 수인분당선 망포역 2번 출구 인근 망포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망포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지난달 26일 망포 공영주차장은 폐쇄됐다.

망포역 2번 출구 앞에 임시 펜스가 둘러져 있다.  기존 망포 공영주차장으로 쓰이던 곳으로 지난달 26일 폐쇄됐다. 2025.8.8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망포역 2번 출구 앞에 임시 펜스가 둘러져 있다. 기존 망포 공영주차장으로 쓰이던 곳으로 지난달 26일 폐쇄됐다. 2025.8.8 /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분양 임박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분양가가 얼마에 책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영통동 직전 분양은 ‘영통자이 센트럴파크(2024년 2월22일 인터넷보도)’다. GS건설이 지난해 2월 공급한 580가구 규모의 단지다. 전용 84㎡ 단일 면적인데, 최고가 기준 당시 공급가는 10억2천230만원이다. 수원 지역 최초로 전용 84㎡ 최고 분양가 10억원을 넘긴 단지다.

[영상+] ‘분양가 10억’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완판 가능하다고 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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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10억원을 넘겨서다. 14일 GS건설에 따르면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최고 29층, 7개 동, 580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다. 15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타입별 최고 공급가는 △84A 10억1천990만원 △84B 10억4천30만원 △84C 10억1천540만원 △84D 10억2천230만원이다. 10억원 이상을 책정한 데 대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최근 수원지역 분양 성적이 좋진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세류동 '매교역 팰루시드'와 올 1월 청약을 진행한 연무동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두 단지 모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보다 분양가가 낮았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비교적 분양가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측은 순조롭게 청약을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단지가 조성될 영통동엔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 단지가 많아 지역 전반에서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오전 영통역 인근에 조성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완판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분양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발코니 확장비용이 포함돼 책정된 가격이다. 매교역 팰루시드가 9억원, 망포역 힐스테이트 매매가가 9억원 중반이다. 영통역의 입지 여건과 상품성을 고려하면 적절한 금액"이라며 “영통동은 학교, 생활편의시설 등을 고루 갖춰 수원에서도 최상급지로 꼽힌다. 인근에서 9년만에 분양하는 신축으로, 설계와 시공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의 자신감은 비단 입지적 여건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677605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6월 이곳 전용 84.92㎡ 25층 분양권은 11억9천625만원에 거래, 분양권 최고가를 경신했다. 분양권 매물 호가는 11억~13억원 수준이다.

망포역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힐스테이트 영통(2017년 입주)’은 지난 7월 전용 84.89㎡ 25층 주택이 10억5천만원에 매매됐다. 동일층·동일면적은 전달인 올6월 10억3천8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1달만에 1천200만원 오른 금액이며 호가는 11억7천만원까지 나와있다.

이같은 상황 속 업계에서는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2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통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12억~13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도 “13억원이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영통 지역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가 수원지역 청약 흥행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망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갈아타기’, 현금이 넉넉한 무주택자가 아니라면 자금 마련이 어려울 수 있다”라며 “11억원 후반~12억원 초반에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시장 반응은 좀 올 수 있으나 더 높다면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