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받은 소비쿠폰 27.4% 음식점에서
학원비 결제 늘어나는 양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
못골시장 찾은 김동연 “소비쿠폰 덕 밥상 넉넉”
‘민생 회복은 밥심에서부터’
경기도민들이 지급받은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절반 이상 사용한 가운데 음식점, 특히 일반 한식점(경기지역화폐 사용 기준)에서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사용 실태 조사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드러내,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가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와 함께 공동 운영 협약을 체결한 28개 시·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일 오후 6시 기준 경기지역화폐로 지급된 소비쿠폰 4천754억원 중 52.7%인 2천503억원이 이미 사용됐다.
가장 많이 결제된 곳은 음식점(27.4%)이었다. 특히 일반 한식 업종이 23.61%를 차지했다. 음식점 다음으로는 편의점·슈퍼 등 일반 소매점(15.2%), 교육·학원(13.4%) 분야에서 많이 쓰였다.
이는 일반적인 경기지역화폐 사용 비중과도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최근 3년간 경기지역화폐 결제액 상위 3개 업종은 일반음식점, 학원, 유통업(편의점·슈퍼 등) 순인데 이 중에서도 학원 결제액이 지난 2022년 19.49%에서 지난해엔 26.73%까지 증가했었다. 일반음식점 결제액 비중은 2023년 대비 지난해엔 줄어들었었다. 화성, 성남 등 비교적 최근 신도시 개발이 이뤄진 지자체일수록 학원에서의 결제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똑같이 지역화폐를 쓰더라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에선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행정안전부 분석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행안부가 지난 3일까지 9개 카드사로부터 소비쿠폰의 업종별 사용액·매출액을 제공받아 살펴보니, 전국적으로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5조7천679억원 중 46%인 2조6천518억원이 사용됐다. 음식점(41.4%)에서 절반 가까이가 쓰였고 마트·식료품(15.4%), 편의점(9.7%), 병원·약국(8.1%), 의류·잡화(4%), 학원(3.8%) 순으로 결제가 많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도지사도 지속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9일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 못골시장에 방문한 사실을 알리며 “추석 전인 이때가 비수기라 가장 힘든데 민생회복 소비쿠폰 덕분인지 사람이 좀 늘었다고들 한다. 특히 고깃집에선 소고기, 생선집에선 갈치가 전보다 더 잘 팔린다고 한다”며 “소비쿠폰 덕분에 국민들 밥상도, 우리 마음도 좀더 넉넉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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