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나흘간 수익 전액 지역 기부
보드게임존 설치 등 37건 개선 성과
“우리가 필요한 건 여기 다 있어요. 게다가 무료랍니다!”
구리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별하’가 문화의집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건물 2층의 작은 공간에서 카페를 열고 수익금을 전액 지역에 기부했다. 이번 행사는 위원들이 직접 기획한 첫 수익사업이다.
운영위는 만 9세 이상부터 만 24세 이하 청소년 1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방학 기간을 활용해 카페 운영 조를 나눴다. 메뉴는 커피·아이스티·에이드 등 음료와 각종 라면. 가격은 1천500원~2천원 선이고, 학생과 함께 온 부모는 500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8일까지 기록된 매출은 약 32만원이었다.
지난 7일 찾은 카페, “가격이 너무 저렴해 기부금이 적지 않겠냐”는 질문에 가장 연장자인 안세희(24) 씨는 “수익 목표를 세운 건 아니다. 문화의집을 홍보하기 위해 뭐라도 해보자는 취지였다”며 웃었다.
이날 현장에는 안 씨와 고유진(15·구리여중), 박예은(15·구리여중), 최재희(15·토평중), 김도윤(13·구지초), 김지성(13·백문초) 등 여섯 명이 함께했다. 박예은 양은 “카페나 위원회 활동을 하면 마음이 가벼워져서 학원도 더 즐겁게 갈 수 있다”며 “하루가 보람차다”고 말했다.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활동진흥법’ 제4조에 따라 청소년 의견을 반영해 시설을 운영하는 기구다. 구리시청소년문화의집은 위원회와의 정기 회의를 통해 보드게임존 설치 등 37건의 개선을 이뤘다.
위원들의 문화의집 사랑도 남다르다. 최재희 양은 “학교에서 한 번 와보고 계속 찾게 돼 위원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문화의집은 만 24세 이하만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서관 외에도 노래방·댄스연습실·밴드연습실·메타버스체험관·PC방·공유주방 등 다양한 시설이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 굴방 같은 휴게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개관 1년 남짓 된 문화의집을 알리기 위해 위원들은 영상 제작, 요리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고유진 부위원장은 “문화의집이 많이 알려져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며 “카페를 많이 이용해 주시면 수익금은 좋은 곳에 쓰겠다”고 미소 지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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