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체육시설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체육시설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엘리트 스포츠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특히 일부 지자체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팀을 유치하기 위해 안팎으로 홍보에 집중하는 등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파주시를 예를 들어보자. 파주시는 수도권 최초로 멀티기능을 갖춘 첨단 복합 돔구장 건립을 청사진으로 내세웠다.

‘파주 돔구장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모습. 2025.7.28 /파주시 제공
‘파주 돔구장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모습. 2025.7.28 /파주시 제공

파주시민축구단의 내년 프로축구 K리그2 진출을 위한 것도 있지만, 낙후된 북부지역에 스포츠 인프라를 통한 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함이다.

물론 파주시는 과거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를 유치하면서 시를 대내외에 알렸다. 축구대표팀을 보러오기 위해 많은 팬들이 파주시를 찾았고, 지역 경제도 도움이 됐다.

파주시는 NFC 활성화를 위해 시민구단을 K리그2에 진출시킨 뒤 이 곳에서 유소년 활성화와 축구대회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불어 시는 첨단복합 기능을 갖춘 돔구장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곌획 수립용역을 통해 돔구장 건립에도 박차를 가해 북부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의왕 지역 최초의 전문체육시설인 의왕야구장 전경. 2025.7.17 /의왕시 제공
의왕 지역 최초의 전문체육시설인 의왕야구장 전경. 2025.7.17 /의왕시 제공

도내 중부권인 의왕시도 얼마 전 체육인들의 염원인 의왕 야구장을 개장했다. 시민 체육시설로 조성된 의왕야구장은 관내 처음으로 야외 대규모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야구장이나 축구장 건설은 과연 필요한 것일까.

지자체들이 앞다퉈 축구장이나 야구장 건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지자체의 이름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어서다. 또 프로구단을 유치하면서 아마추어 엘리트 스포츠와 함께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고,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도내 지자체들은 잇따라 프로축구 시민구단을 창단해왔다.

기존 수원FC를 비롯해 성남FC, 부천FC, FC안양에 이어 안산 그리너스FC, 김포FC, 화성FC까지 시민구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파주FC와 용인FC가 K리그2 진출을 노리고 있다.

4대 프로스포츠 유치에도 지자체들의 노력은 대단하다.

수원시는 프로야구 kt wiz, 프로축구 수원 삼성·수원FC, 프로농구 kt 소닉붐, 프로배구 한국전력·현대건설(여) 등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유치한 몇 안되는 지자체로 꼽힌다.

국내에 4대 프로스포츠를 유치한 도시는 수원시와 인천시, 서울시 그리고 부산시다. 부산시는 최근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을 유치하면서 국내 4번째로 4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보유한 도시가 됐다.

그러나 스포츠 전문가들은 지자체들이 스포츠도시로서의 위상을 세우기에 앞서 기존에 건립된 시민운동장이나 체육관에 관한 시설 개보수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프로구단 유치와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스포츠 시설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건강을 위한 시설 확보가 더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 정치인들이 표를 의식한 특정 종목이 아닌 시민들이 마음 놓고 운동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스포츠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