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형들 ‘족집게 과외’까지… ‘신흥 교육명품도시’ 들어 봤니

 

연세대 멘토와 중·고교생 매칭 하반기 시작

市와 공모전 통해 AI·SW 융합과정 기대감

교육발전특구·자율형 공립고 선정 잇따라

전국 첫 모든 돌봄센터에 원어민 강사 투입

분당급 규모 김포한강2콤팩트시티와 5호선 김포 연장 등 대형 호재가 예정된 김포시가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된 이래 글로벌 이공계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신흥 교육명품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모든 돌봄센터에 외국인 원어민 강사가 투입되는가 하면 올 하반기에는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김포 아이들의 진로컨설팅에 직접 나선다. 시 주관의 초등영어캠프가 열리고 이르면 올 가을부터 연세대 교수와 대학원생, 대학생들이 참여한 공모전을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로 김포지역 아이들이 교육받게 될 예정이다. 돌봄센터에 외국인 원어민 강사가 투입되자 대기가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시 직영의 초등영어캠프는 10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연세대 동아리 멘토링은 학생들에게 만족도 96점 이상을 받았다.

■ 찾아오고 싶은 미래 교육도시로 도약

김포시가 올해 전국 최초로 지역 내 모든 다함께돌봄센터에 원어민 강사를 파견해 공교육의 질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가 올해 전국 최초로 지역 내 모든 다함께돌봄센터에 원어민 강사를 파견해 공교육의 질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 /김포시 제공

올 하반기에 시작될 연세대 멘토와 지역 중·고등생의 매칭도 교육현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멘토 1명당 멘티 2명을 담당하며, 일대일 멘토링이 진행되는 방식인데, 공부하는 방법부터 진로방향까지 범위를 포괄하고 있어 실효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와 연세대가 공모전을 통해 교수와 대학원생 등이 만든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융합 교육과정에 대한 기대도 높다. 첫 해임에도 시의 각종 통계자료와 교통, 관광, 도서관 등 주요 현안사항을 다양한 AI와 소프트웨어 도구들과 창의적으로 결합한 우수사례들이 여럿 발굴됐다.

파격적인 시도에 교육계와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포제일고 3학년 심유진 학생은 “대학생 멘토분들이 와서 직접 강의해 주니 새롭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고, 문형준 김포제일고 교사는 “대학생 멘토들이 와서 수업해주니 아이들이 더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집중한다.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시는 지난해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되면서 3년간 국비 최대 90억원을 확보한 데다 자율형 공립고 선정에도 김포고와 마송고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공교육의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기까지 김병수 시장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시장은 “오늘 김포에서 배우고 자라는 아이들의 경험이 내일의 김포를 바꿀 힘이 된다고 믿는다”며 “좋은 교육이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시민이 머물고 싶은 김포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는 기조 하에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의 방향을 설계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환경을 실질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김포는 누구나 아는 명문학교가 있고 교육으로 찾아오고 싶은 미래인재를 키우는 도시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지자체-대학 협력 우수사례 , 연세대와 ‘맞손’

지난해 11월 연세대 학생들이 김포제일고를 찾아 고교생 70명을 대상으로 AI·SW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포시 제공
지난해 11월 연세대 학생들이 김포제일고를 찾아 고교생 70명을 대상으로 AI·SW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포시 제공

시는 지난해 6월 연세대와 AI, 소프트웨어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김 시장은 지난해 11월 차호정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을 만나 지역내 고등학교에서 AI·SW를 배울 수 있는 자율교과목을 만드는 방안 등을 포함한 교육협력을 구체화했다.

김 시장과 차 단장은 ▲교육발전특구로서 AI·SW 자율교과목을 협력해 만드는 방안 ▲학교교육과 연계해 AI·SW 프로그램 운영 ▲김포지역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을 연세대 학부생들이 지원해주는 방안 ▲연세대 학생들과 김포 고등학생들의 진로진학 멘토링 사업 등을 논의했고, 이는 사업으로 구체화돼 점차 시만의 특색있는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해 11월13일 차호정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을 만나 김포시와 연세대와의 교육 협력을 구체화했다. /김포시 제공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해 11월13일 차호정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을 만나 김포시와 연세대와의 교육 협력을 구체화했다. /김포시 제공

지난 1일 개최된 교육발전특구 1주년 기념 중간보고회에서는 ‘연세대와 함께 여는 김포AI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승재 연세대 SW융합교육센터장이 직접 강연하며 향후 시와의 교육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강연에서 연세대는 시와의 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SW교육과정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지자체와 대학 협력 우수사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시는 연세대와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그간 협력 성과를 고도화하고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교육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6월12일 김포시와 연세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사업단이 공동 주관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AI·SW)융합 교육과정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연세대 백양누리 김순전 홀에서 열렸다. /김포시 제공
지난 6월12일 김포시와 연세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사업단이 공동 주관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AI·SW)융합 교육과정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연세대 백양누리 김순전 홀에서 열렸다. /김포시 제공

자율차·UAM 등 모빌리티 선도 특화도시

최첨단 산단 조성 속도 미래산업 기반 마련

■ 도시발전과 궤를 같이 하는 김포 교육

김포는 현재 김포한강2콤팩트시티와 광역교통체계 구축·도심항공교통체제 및 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등 도시지형과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변화들이 진행중이다. 또한 도시철도 5호선 신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연계는 물론 자율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시켜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특화도시라는 점에서 이공계 인재 육성에 매우 적합한 지역적 특징을 갖추고 있다.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4만6천호 규모의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가 발표되면서 시는 분당급 규모 신도시를 품게 됐다. 김포한강2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기존의 김포한강1지구와 장기·양곡·감정1지구를 더해 11만6천가구 규모의 수도권 서부 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첨단 산단 조성에도 속도를 올린다. 김포한강2콤팩트시티와 맞물려 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의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에 6조원대 사업인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예타통과를 거친 해당 사업은 미래첨단산업도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UAM(도심항공교통) 산업생태계의 주역들과 함께 UAM 선도도시로의 도약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UAM 조례를 제정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업무협약 체결로 UAM 실현에 앞장서 온 시는 올해 6월 UAM 생태계 구성의 주역들과 함께 하는 UAM 산업 공론화의 장을 개최하기도 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각 분야 기업과 연계한 지-산-학 연계교육으로 수준높은 교육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정착시키고 지역산업에 맞는 지역특화 이공계 인재를 육성해 지역산업인재로 회귀할 수 있는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