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진단 컨설팅 수행기관 모집

‘인위적 점수 올리기’ 비판 소지

인천시가 ‘삶의 질 기반 인천시 도시경쟁력 강화 전략 컨설팅 용역’ 수행 기관을 모집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도시 평가 기관이 제시·측정하는 ‘삶의 질’ 지표에 따라 인천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외국 유명 도시와 비교·분석하면서 인천의 강점과 약점을 살피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 인천시 구상이다.

도시경쟁력 글로벌 지표로는 머서(Mercer)의 ‘삶의 질(Quality of Living)’ 지표와, 영국의 경제분석·컨설팅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지수(the Global Liveability Index)’ 등으로 다양하다.

인천은 국내에서 서울, 부산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매년 인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인천항을 보유하고 있고,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해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 정도만 글로벌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만약 유명 평가기관의 도시 순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면, 해외투자 유치와 외국인 유입 등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인위적 점수 올리기’에 집중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적 관점도 존재한다. 공부하는 학생의 예를 들면, 이번 용역이 실제 공부를 열심히 해 진짜 실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시험 점수를 높이거나 합격하는 요령만 습득하는 ‘단기 입시 컨설팅’과 다름없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 위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아 인천의 높아진 경제력 등 실제 위상만큼 각종 글로벌 도시 순위 지표에 반영이 안돼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여러 지표를 활용해 인천이 가진 우수한 점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