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팔당물안개공원 산책길 개선키로

‘규제 삼중고’ 부유식 2개소 조성 타협

팔당호를 옆에 끼고 광주 팔당물안개공원이 있다. 길쭉하게 보이는 곳이 귀여섬이고 긴 다리와 연결돼 주차장으로 이어지는데 간이화장실 등이 없다보니 이용객들의 불편이 많다. /광주시 제공
팔당호를 옆에 끼고 광주 팔당물안개공원이 있다. 길쭉하게 보이는 곳이 귀여섬이고 긴 다리와 연결돼 주차장으로 이어지는데 간이화장실 등이 없다보니 이용객들의 불편이 많다. /광주시 제공

“팔당호를 산책하는 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주변에 화장실이 없어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광주 팔당물안개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십수년간 제기해온 대표 민원(2014년 9월12일자 23면 보도)이다.

팔당물안개공원은 2012년 정부가 150억원을 들여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 596 일대에 약 30만㎡ 규모로 조성한 수도권의 대표 수변공원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지만 이 일대는 팔당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편의시설 설치가 쉽지 않았다. 현재까지 설치된 화장실은 공원 입구 주차장 인근에 한 곳뿐이다.

공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귀여섬을 한 바퀴 둘러보려면 3.5㎞ 거리인데 행여 화장실이 급한 경우엔 1㎞ 넘게 떨어진 주차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이로인해 인접한 양평 두물머리 못지않은 풍경과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편의시설로 인한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 말부터 귀여섬에서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최근 ‘팔당물안개공원 조성계획(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변경)’를 고시하고 공원 이용객 편의를 위해 부유식 화장실 2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해당 화장실은 귀여섬 구간 중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광주 팔당물안개공원이 수도권 대표 수변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화장실 등 이용객들의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 팔당물안개공원이 수도권 대표 수변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화장실 등 이용객들의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번 조치는 2019년 경기도 정책공모에서 ‘팔당허브섬&휴로드 조성사업’이 대상을 수상하며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을 확보한 데 따른 후속 사업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팔당물안개공원 조성 사업을 1, 2구간으로 나눠 추진 중이다.

당초 이 사업은 2022년 준공이 목표였지만 해당 지역이 개발제한구역, 한강수계법, 하천법 등 ‘규제 삼중고’에 놓여 있는데다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지연됐다. 공중화장실 신설도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유식 화장실 공법이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시는 부유식 화장실이 환경적 영향이 적다는 것을 강조하며 관계 부처를 설득, 지난달 말 하천 점용 허가를 받았다. 현재 공사 발주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연말 착공해 내년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법적 규제 등으로 관련부처와 협의가 길어지며 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올해 착공해 내년에는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팔당물안개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