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임자 요건 이견… 공백 우려 합의
부시장 인선 문제로 경기도와 갈등을 빚었던 군포시가 결국 한 달여 만에 인사안에 합의, 최홍규(사진) 도 노동국장이 12일 제26대 군포시 부시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지난주 인사 관련 합의 정황이 포착(8월8일자 3면 보도)된 직후 빠르게 인사가 단행되며 양측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된 모양새다.
11일 시에 따르면 1967년생 최홍규 신임 부시장은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도에서 청소년과장, 조사담당관, 총무과장 등의 요직을 거쳤으며 직전까지 노동국장을 역임했다.
시는 앞서 안동광 전 부시장의 대통령실 파견 인사에 따른 후임 인선을 두고 도에 시설직 인물을 요청했다.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철도 지하화 등 관내 굵직한 현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도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도에서 행정직 인물을 내세웠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실제 인사가 불발, 한 달 넘게 부시장 공석 상태가 이어져 왔다.
시는 인사 거부라는 강수까지 뒀으나 부시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인데, 다음 인사가 예정된 연말까지 부시장 공백이 길어지는 건 현실적으로도 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