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에 1억2천만원’ 프레임 발목

적정성 의문… 시의회 문턱서 좌절

광주시의회 전경.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전경. /광주시의회 제공

오는 9월 열리는 ‘광주시민의 날’에 대한 전야제 예산이 결국 광주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핵심 행사로 기획된 ‘드론 아트쇼’가 ‘15분에 1억2천만원’이라는 프레임화된 논란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민의 날에 앞서 관례적으로 진행되던 전야제도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다.

11일 광주시의회는 제318회 임시회를 열고 2025년도 제2회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다.

이번 추경안은 지난 4월 제1회 추경에서 삭감됐던 전야제 관련 예산(5월2일자 6면 보도)을 다시 편성한 것으로, 사실상 해당 안건만을 다루는 ‘원포인트’ 심의였다. 당시 1억3천999만원이었던 예산은 이번에 1억2천만원으로 조정됐다.

광주시의회의 ‘광주시민의 날 전야제’ 예산 삭감에 이·통장협 반발

광주시의회의 ‘광주시민의 날 전야제’ 예산 삭감에 이·통장협 반발

합의없이 전야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불편함을 표시했다. 오는 9월28일 예정된 광주시민의 날 전야제 관련 예산은 이번 임시회에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올라와 심의가 이뤄졌고 1억3천999만원 전액이 삭감됐다. 참석의원 10명 중 9명이 예산 삭감에 동의했다. 이·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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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먼저 열린 행정복지위원회에서는 오현주 위원장을 비롯한 다수 참석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예산 집행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무대 설치비를 제외하고 1억1천만원이 투입되는 드론 아트쇼를 두고 “다른 시급한 사업들도 예산 부족으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인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이번 드론쇼가 ‘스마트 문화도시 광주’ 이미지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긍심을 높이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천대의 드론이 청석공원 하늘을 수놓으며 광주의 역사와 비전, 도민체전의 성공개최 메시지 등을 담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행정복지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논의결과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이런 상황에서 의장 요청으로 본회의에서 투표에 들어갔지만 찬성 5, 반대 2, 기권 3표로 찬성이 과반을 이루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한편 시민의날 전야제 예산이 편성되지 못함에 따라 오는 9월28일 제54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는 당일 행사로만 진행된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