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를 1년여 앞둔 광주시의원이 돌연 사퇴했다.

1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왕정훈(비례대표) 의원이 전날(12일) 사퇴서를 제출했고, 즉시 수리됐다. 현재 시의회 홈페이지에서도 그의 프로필은 삭제된 상태다.

왕 전 의원은 제8대 광주시의회 초선 의원으로 입문했으며 당선 후 결혼과 지난 6월 출산 등 개인사를 겪으면서도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퇴로 민주당 의석은 5석에서 4석으로 줄었고 국민의힘은 6석을 유지하게 됐다.

통상 비례대표 의원이 사퇴하면 차순위 후보가 승계하지만 왕 전 의원은 단독 비례 후보로 출마해 후임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로써 시의회는 국민의힘 6석, 민주당 4석 구도로 재편됐다.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집행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시정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견이 드러나고 있어서다. 지난 11일 원포인트로 열린 제2회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광주시민의 날’ 전야제 예산안이 부결됐다. 당초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찬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권표가 나오며 통과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전례 없는 ‘전야제 없는 시민의 날’이 확정됐고, 당내 분열설까지 불거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가운데 내부분열까지 더해지며 주요 현안을 둘러싼 정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