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운영종료 활용안 구상

상생협력 모델 실무협의 요청

하은호(왼쪽) 군포시장이 지난 18일 서울시의회를 찾아 최호정 의장과 서울시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군포시 제공
하은호(왼쪽) 군포시장이 지난 18일 서울시의회를 찾아 최호정 의장과 서울시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군포시 제공

군포시 산본동 소재 서울시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의 내년 2월 운영 종료를 앞두고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2024년 7월19일자 6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하은호 군포시장이 삼고초려를 불사하며 최근에도 서울시를 방문, 해당 부지를 공공시설로 활용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2026년 문 닫는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군포시 품에 안길 수 있을까

2026년 문 닫는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군포시 품에 안길 수 있을까

교육 등을 실시하는 곳으로 군포시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는 1950년 무렵 서울 외곽 부지를 매입하거나 기부채납받아 관련 교육 시설들을 조성해왔는데 그 중 한 곳이 지금의 남부기술교육원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만큼 상당수 교육 과정은 서울시민들에게만 제공된다. 군포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과정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하은호 군포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매입 등을 통해 해당 부지를 시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2022년엔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난해엔 당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 최근 서울시는 용역을 거쳐 기술교육원의 단계적 통합을 결정했으며 남부기술교육원은 오는 2026년 2월28일까지만 운영한다. 남부기술교육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지, 현 군포 부지는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선 아직 추가 용역을 실시하지 않았다. 해당 부지를 군포시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고 싶다는 게 시의 바람이다. 최근 하 시장은 기자간담회 등에서 남부기술교육원 부지에 의과대학 대학원이나 K팝 아카데미를 유치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 시장은 “남부기술교육원 부지는 산본신도시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자리다. 군포시가 재개발하면 지역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며 “바로 옆에 대규모 공연시설인 군포문화예술회관이 있고 인근에 대형 병원도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열쇠는 서울시가 쥐고 있다. 군포시에 부지를 매각하거나 공동으로 공공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다른 곳에 매각하거나 서울시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 등도 배제하기 어렵다. 서울시 측은 지난 4월 관련 조례를 개정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에 “다른 공공사업을 군포시와 할 수도 있
https://www.kyeongin.com/article/1701079

서울시 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는 군포에 위치해 있지만 주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직업교육 등을 실시하는 곳으로 활용돼 왔다. 서울시의 기술교육원 통합 결정에 따라 내년 2월 운영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시는 5만8천여 ㎡에 달하는 해당 부지의 이후 활용 방안에 주목했고 하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군포시민을 위한 공공 문화·복지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에 하 시장은 앞서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듬해엔 당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논의를 진행했고 지난 18일에도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거듭 협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하 시장은 서울시가 보유한 자산을 지역사회와 공유해 달라는 제안과 함께 군포시는 실질적인 개발 구상과 사업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자고 강조하며 이후 양해각서(MOU) 체결과 실무협의체 운영 등을 위한 서울시의회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하 시장은 이날 “서울시와 군포시가 힘을 모아 방치된 부지를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양쪽 도시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장은 “서울시의회에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