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홈 밟으면, 승률 7할 이상

 

2득점 이상땐 승률 0.810 ‘승리 공식’

롯데 10연패 틈타 SSG는 3위로 도약

시즌 초반 부상 극복 ‘뜨거운 방망이질’

인천 SSG랜더스의 최정이 지난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수원 kt wiz와의 방문경기에서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천500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최정의 타격 모습. 2025.8.20 /연합뉴스
인천 SSG랜더스의 최정이 지난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수원 kt wiz와의 방문경기에서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천500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최정의 타격 모습. 2025.8.20 /연합뉴스

‘최정이 득점하면 SSG랜더스는 승리한다’.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는 최정이 득점하는 경기는 승리하고 득점하지 못하는 경기는 패배한다는 독특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최정은 지난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맞대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3 승리를 이끌었다.

기존 3위였던 롯데자이언츠가 10연패 수렁에 빠진 틈을 타 SSG는 게임 차를 줄여 3위로 도약했다.

특히 이날 최정은 1회 1사 2루 기회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한유섬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또 3-2로 앞선 5회말 공격에서도 다시 한유섬의 적시타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최정의 득점과 팀의 승리가 이어지는 징크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SSG는 지난 19일 kt wiz전까지 최정이 득점한 정규시즌 1천96경기(SK 와이번스 시절 포함)에서 758승 19무 319패 승률 0.704를 기록했다.

최정이 2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의 승률은 무려 0.810(218승 51패 3무)에 달한다. 반면 최정이 득점하지 못한 1천260경기에선 511승 36무 713패 승률 0.417에 그쳤다.

최정이 홈을 밟으면 SSG는 승리했고, 최정이 홈을 밟지 못하면 SSG는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팀의 승리와 3위 도약도 의미가 있었지만, 최정의 득점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졌다.

최정은 지난 19일 경기까지 개인 통산 1천499득점을 기록했는데, 20일 2득점을 추가해 KBO리그 최초로 1천500득점을 돌파했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1천500번이나 홈을 밟은 선수는 최정이 유일할 정도로 진기록이다.

당초 최정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주축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뒤늦게 복귀했다.

경기 현장에 돌아온 뒤에도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한 탓에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20에 그쳤다.

하지만 최정은 예전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8월 이후 출전한 12경기에서 그는 타율 0.283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를 뽑았고, 두 경기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이달 초부터 차근차근 승리를 모아 3위까지 오른 SSG는 최정의 활약까지 더해져 가을야구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