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 생활, 출산에 돌봄까지… 화성에는 특별한 사랑이 있다

 

미혼 남녀 ‘화성탐사’ 1호 커플 내달 ‘웨딩마치’

‘연지곤지 통장’ 최대 936만원 결혼자금 마련도

예식장·신혼집 사업… 출산 후 지원까지 ‘탄탄’

국공립어린이집 157개소 ‘최다’ 연말 7곳 확대

전국 첫 전과정 전담 ‘아이돌봄지원센터’ 설치

‘다함께돌봄센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곳도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제8대 화성시 어린이·청소년의회 발대식에 참석, 한 어린이와 손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제8대 화성시 어린이·청소년의회 발대식에 참석, 한 어린이와 손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특례시인 화성시가 전국에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최고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년 연속 출생아 수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청년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이 만든 성과다.

화성시는 인구절벽 위기속에서도 지난해 출생아 수가 7천200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1위를 차지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 7천명대를 기록했으며 2023년(6천714명)보다 500명 이상 늘었다. 합계출산율 역시 1.01명으로 특례시 가운데 유일하게 1.0명을 넘겼으며 전국 평균(0.75명)과 경기도 평균(0.79명)을 크게 앞질렀다. 이 같은 성과는 정명근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25조원의 투자유치 성공에 따른 좋은 일자리 창출, 그에 따른 젊은 인구 유입과 연애, 결혼, 임신, 출산에 이르기까지 청년 생애주기 전 단계에 걸쳐 맞춤형 지원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왔기 때문이다.

화성시가 마련한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물총놀이를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가 마련한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즐거운 물총놀이를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먼저 시는 미혼 남녀의 인연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인 ‘화성탐사(탐나는 사람 만나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올해 4월과 5월 두 차례 진행됐으며 모집 정원 100명에 634명이 신청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화성탐사를 통해 인연을 맺은 1호 부부가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결혼비용 준비 통장인 ‘연지곤지 통장’을 도입했다. 청년이 매달 30만원을 2년간 저축하면 시가 매월 최대 9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며 가입 후 2년 이내에 결혼하고 예비부부 교육을 이수하면 최대 936만원의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청년들의 결혼식 부담 완화와 함께 선도적인 정책 실험으로 평가받아 2025년 경기도 저출생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여기에다 가족친화형 공공예식장 지원사업을 통해 화성시가족센터 대강당을 예식장으로 무상대여하고 예식에 필요한 꾸밈비와 드레스, 메이크업을 위한 비용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혼부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신혼집 마련이다. 시는 무주택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혼인신고 후 7년 이내이면서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세대출 잔액의 1.5% 범위에서 연 최대 150만원을 4년간 지원해 총 600만원까지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건강한 결혼생활을 위한 의료지원도 세밀하게 마련됐다. 화성시는 유일하게 C형 간염, 고지혈증 등 12종 항목의 건강검진을 예비부부와 신혼부부에게 지원하고 있다. 2023년에 총 3천396명이 혜택을 받았다. 난임 부부에겐 한방 난임치료비를 최대 18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28명(14쌍)이 난임 치료의 도움을 받았다.

임신과 출산 단계에서도 특례시 최고 수준의 지원을 실현하고 있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기초검사와 막달검사, 기형아 검사비 지원(최대 10만원)은 경기도 내 특례시 중 화성에서만 운영하는 사업이다. 2024년 기준 지원 건수는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출산을 앞둔 부부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다.

출산 이후 지원도 탄탄하다. 시는 출산지원금을 첫째 100만원, 둘째와 셋째 200만원, 넷째 이상 3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작년의 경우 총 7천306가구에 약 101억6천500만원이 지원됐다. 이러한 지원 규모는 수원·용인·고양 등 경기도 내 타 특례시를 크게 앞서며 출산 이후 가계의 실질적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교통안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정명근 화성시장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교통안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화성시 제공

보육과 돌봄 인프라 확충도 출산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다. 청년층으로 하여금 ‘아이를 낳고 키워도 괜찮다’는 신뢰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성시가 실시한 ‘2025년 저출생 정책 설문조사’에서도 ‘양육환경 지원’이 3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시는 2024년 기준 국공립어린이집 157개소를 운영하며 국공립어린이집 개소 수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저렴한 비용과 우수한 보육 품질로 양육 가정의 선호도가 높은데, 시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올해 연말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164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보육 서비스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화성형 어린이집 모델을 도입했다. 이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 수준을 국공립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화성시만의 정책으로 현재 20개소가 선정돼 운영 중이다. 시는 어린이집에 시설비·운영비·시설비를 지원하고 정기 점검과 품질 평가를 통해 보육 신뢰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시는 전국 최초로 단독 아이돌봄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다른 지자체들이 아이돌봄서비스를 가족센터 내 위탁사무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화성시는 아이돌봄지원사업만을 전담하는 별도 센터를 마련한 것이다. 이 센터는 이용 가정을 직접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아이돌보미 활동가’ 양성부터 서비스 수요자와 활동가 매칭까지 아이돌봄의 전 과정을 전담해 수행할 예정이다.

초등 방과후 돌봄공백 해소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 역시 화성의 대표적인 돌봄 정책이다. 현재 총 18개소가 운영 중이며, 시는 올해 말까지 27개소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총 44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센터는 오후 9시까지 야간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퇴근이 늦은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고 있다. 화성형 아이키움터, 화성형 휴일 어린이집, 화성시아동상담소, 화성시어린이문화센터 등 자체 기획·도입한 보육·돌봄 서비스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아이들이 돌봄센터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 /화성시 제공
아이들이 돌봄센터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 /화성시 제공

정 시장은 “저출생 문제는 단순한 출산 장려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청년이 결혼,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화성특례시는 연애부터 결혼, 출산까지 이어지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왔고, 그 결과가 2년 연속 전국 출생아 수 1위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결혼과 출산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