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75만㎡ 정부 공모 신청

지정시 예산 지원·시설 유치 우선권

의약품 개발·임상 네트워크 등 탄력

인천경제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연내 지정할 계획인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공모에 강화도 남단 약 75만5천㎡ 부지를 사업 대상지로 이달 말 신청한다. 사진은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해상에서 바라본 강화군 화도면 분오리항과 길상면 후애돈대 일대 모습. /경인일보DB
인천경제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연내 지정할 계획인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공모에 강화도 남단 약 75만5천㎡ 부지를 사업 대상지로 이달 말 신청한다. 사진은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해상에서 바라본 강화군 화도면 분오리항과 길상면 후애돈대 일대 모습. /경인일보DB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정부가 선정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공모에 강화도 남단 일부 지역을 신청하기로 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연내 지정할 계획인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공모에 강화도 남단 약 75만5천㎡ 부지를 사업 대상지로 이달 말 신청한다.

농식품부는 지역 주도의 그린바이오산업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올해 국내 첫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지구를 지정한다. 그린바이오 분야와 관련한 기획,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 인력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원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관련 예산 지원 등 각종 정책 인센티브와 함께 향후 정부가 진행하는 벤처캠퍼스, 바이오파운드리 등 전략 시설 유치에도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신규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강화 남단에 인천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진출형 그린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천연물 소재 바이오 의약품 개발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한 연구→바이오 관련 작물 재배→대량 제조→인천공항을 통한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그린바이오산업 단지를 강화 남단에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을 경쟁력으로 삼아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공모에 도전한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에 참여하는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 차별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해 있는 주요 그린바이오 분야 기업과도 강화도 남단 투자와 관련한 의향서를 제출받은 상태로, 교통·주거 인프라만 개선되면 지방과 달리 관련 분야 인력 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경제청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지정받으려는 강화도 남단은 경제자유구역 신규 대상지이기도 하다. 인천경제청은 강화도 남단 지역 6.32㎢ 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받기 위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이오·AI(인공지능)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강화도 지역 내 한방 자원과 연계한 기능성 의약품 개발, 의약소재 연구, 임상시험 네트워크 구축 등 그린바이오산업이 주요 분야 중 하나다. 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그린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약 1조2천억달러(2020년)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그린바이오산업 시장 규모의 경우 약 7조9천억원 정도로 연평균 11.8%씩 급성장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강화도 남단을 그린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인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목표”라며 “이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도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