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 불발, 1900억 확보 걸림돌

군포시, 올초 정상 추진 천명 불구

기본 계획 용역도 못한채 ‘제자리’

“하반기 예산 확보 방안 등 도출”

복원된 산본천 예상 이미지. /군포시 제공
복원된 산본천 예상 이미지. /군포시 제공

국비 지원이 불발되면서 제동이 걸린 산본천 복원사업을 두고 군포시가 올 초 사업 추진 의지를 천명(1월14일자 11면 보도)했으나, 수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 확보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국비 지원 불발’ 암초 만난 산본천 복원, 군포시가 계속 추진한다

‘국비 지원 불발’ 암초 만난 산본천 복원, 군포시가 계속 추진한다

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산본천은 안양천과 연결된 하천이었지만 산본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복개됐다. 그러나 도심 내 친수 공간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복원이 거론됐고, 2021년 복원에 따른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5969

25일 시에 따르면 안양천에 연결돼 있던 산본천은 과거 산본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복개돼 자취를 감췄으나 이후 꾸준히 복원 필요성이 거론됐다. 지난 2007년 시 도시기본계획에 복원사업에 관한 내용이 반영된 이후 추진이 공론화됐고, 오랜 기간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거치며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안양천 합류부에서 금정역 철로를 지나 한얼공원삼거리에 이르는 과거 산본천 1.44㎞ 구간을 복원해 생태수로와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시민을 위한 테마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앞서 2022년 1월 산본천 복원사업이 환경부의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사업 대상으로 선정, 1천900억 원 규모의 전체 사업비 중 절반을 국비로 충당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은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후 검토 과정에서 국가하천이 아닌 지방하천의 경우 국고 보조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돌연 국비 지원 불가를 결정했고 사업은 사실상 추진 동력을 잃은 채 멈췄다.

산본천 복원사업 예정 구간. /군포시 제공
산본천 복원사업 예정 구간. /군포시 제공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1월 재원 마련 방법을 찾아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해 막대한 예산 확보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동시에 관련법 개정 등을 추진해 비롯해 국비를 지원받을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기본계획수립 용역조차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며, 현재까지 사업은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민들은 숙원사업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군포시민 정모 씨는 “산본천 복원 이야기가 나온지 한참인데, 아직도 전혀 진행되는 게 없으니 과연 추진이 되긴 하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관련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단계별 시행 계획과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도출할 것”이라며 “공모사업이나 축소된 예산에 맞게 사업을 재설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환경부, 경기도와 함께 다각도로 방법을 고민하는 중이다. 사업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