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중앙도서관’ 현판까지 걸고
‘화성동탄중앙도서관’ 최종 결정
“동탄 위치해 명칭 넣은것” 해명
시상금 지급 등 예산낭비 지적도
화성시가 주민의견 수렴 절차인 시민 공모 과정을 거쳐 결정된 반송동 소재 ‘화성중앙도서관’ 명칭을 최근 ‘화성동탄중앙도서관’으로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3월 620억원을 들여 반송동 139번지 일대에 (가칭)동탄중앙도서관 건립 첫 삽을 떴다. 이후 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637㎡ 규모로 지역 도서관 중 최대 면적의 자료실을 비롯해 지식의 숲,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을 결합한 ‘라키비움’,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지난 7월 준공됐다.
앞서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을 표방하면서 지난해 10월 도서관 명칭 시민 공모를 시행, 지난 3월13일 ‘화성중앙도서관’으로 명칭을 확정 발표했다.
해당 공모에는 총 898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이후 1차 담당부서의 실무심사, 2차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자문 심사 등을 거쳐 7개의 최종 후보가 선정됐으며 3차 선호도 조사에서 44%의 지지를 받은 화성중앙도서관이 최우수 명칭으로 선정됐다.
화성을 대표하고 화성시립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도서관이라는 의미로, 지식과 문화의 허브이자 시민 간 소통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는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건물 외벽에 화성중앙도서관이라는 현판까지 내걸었다가 최근 철거했다.
또한 공모과정에서 시상금까지 지급하며 적잖은 예산까지 투입해 놓고도 해당부서의 명칭 변경으로 예산을 낭비했다. 주민의견수렴이란 공모절차를 무시하고 화성동탄중앙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이와관련 일각에선 “시민 참여로 선정된 명칭을, 이미 시상금까지 지급하고 난 뒤 이제와서 화성동탄중앙도서관으로 바꾸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명칭 변경을 위한 조직적 조작, 은폐까지 의심되는 상황이고 누구를 위한 명칭 변경인지 알수가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동탄신도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명칭 변경을 추진한 것”이라면서 “동탄에 위치해 있어서 지역명칭을 넣어서 바꾸게 됐다”고 해명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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