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초지역~고잔역~중앙역 5.12㎞ 구간

지상철도로 나뉘었던 도심 2034년께 ‘연계’

역사별 국제업무지구·복합업무지구 등 개발

신구도시 균형발전 ‘도시공간 재구성’ 밑그림

지상에 설치된 안산 중앙역에 수도권 지하철이 도착하고 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지상에 설치된 안산 중앙역에 수도권 지하철이 도착하고 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7일 오후 안산 중앙역. 수도권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직장인과 학업을 마친 학생들이 지상 2층에서 지상 1층으로 버스를 타기 위해 줄지어 내려온다. 1층에 도착한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반대편 도심지로 발길을 재촉한다. 하지만 무더위에 하루일과를 마친 피로감까지 쌓인 시민들은 지상철도로 가로막힌 도심지를 지나는 것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지상철도가 도시공간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안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모두 해소될 전망이다.

안산시에 따르면 오는 2034년께면 지상에 설치된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초지역~고잔역~중앙역 일원 약 5.12㎞ 철도가 지하화 된다.

지상은 지상철도로 인해 단절된 도시 공간의 연계성 회복과 신·구도시의 균형적인 발전 방식으로 개발된다. 초지역 일원은 국제업무지구로, 고잔역 일원은 행정·문화기능이 연계된 복합업무지구로, 중앙역 일원은 서울권역 인구유입을 위한 주거기능과 연구·교육·R&D시설이 연계된 업무지구 등으로 개발된다. 철도 지하화로 확보되는 부지만 축구장 100개 규모(71만2천㎡)다.

안산시가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초지역~고잔역~중앙역 일원 약 5.12㎞ 철도 구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안산시 초지역으로 열차가 역사로 진입하는 모습. 2025.2.2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안산시가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초지역~고잔역~중앙역 일원 약 5.12㎞ 철도 구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안산시 초지역으로 열차가 역사로 진입하는 모습. 2025.2.2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시는 단순한 철도 지하화에 그치지 않고 이를 도시공간 재구성의 계기로 삼아 도시재편과 연계한 범국가적인 성공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7월 시가 자체 실시한 ‘철도 지하화 사업 필요성’ 관련 설문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9명이 철도 지하화를 통해 도시 단절이 극복되고 직장·주거·여가가 융합된 첨단 복합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반영, 시는 전담 대응 실무추진단(TF팀)과 철도건설교통국을 중심으로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진행사항을 투명하게 공유해 사업을 막힘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이 도시 균형 발전, 이미지 개선, 인구유입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4년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시민 불편을 고려해 곧바로 같은 해 5월 안산선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전략 수립용역에 착수, 올해 2월 경기도에서 유일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우선사업 지자체로 선정됐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