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지역 클러스터에서 벗어나 혁신생태계 육성

초광역 메가 R&D 프로젝트 추진 등 10개 과제 설정

“새로운 대안적 모델”

한국형 슈퍼클러스터 거버넌스 모형. /경기연구원 제공
한국형 슈퍼클러스터 거버넌스 모형. /경기연구원 제공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조성된 지역별 클러스터에서 나아가,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혁신생태계를 육성하는 ‘한국형 슈퍼클러스터’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국형 슈퍼클러스터 구축 및 활성화 전략’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슈퍼클러스터란 기술 융합과 혁신 주체 간 강한 연결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적인 초지역적 혁신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보고서에서 ‘한국형’의 의미는 국가 산업 혁신 생태계와 미래 전략 육성 분야에 집중, 기존 클러스터 기반 협력 거버넌스 구축, 기술협력 기반 미션 지향적 과제 해결을 전제한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형 슈퍼클러스터란 기존의 지역별 클러스터의 특성인 물리적 집적 중심에서 벗어나 상호 연결된 혁신생태계를 육성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사례를 분석, 기업의 지리적 위치에 기반한 5개 클러스터를 도출했다. 또, 기업간 거래관계와 특허공동출원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네트워크를 진단했다.

그 결과, 수도권・충청대전 클러스터가 내・외부 협력네트워크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원은 10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초광역 메가 R&D 프로젝트 추진, 특화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 및 경쟁력 확보, 슈퍼클러스터 전용 펀드 조성 등이다.

주요 과제를 보면 초광역 메가 R&D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산업계 공통 문제를 발굴하고 프로젝트 거버넌스와 민간기업 주도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또한, 지자체-기업-대학이 연계된 산업계 수요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인재 유치와 양성, 채용과 창업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신기술 실증 시험 무대(테스트 베드)를 구축해 비즈니스 모델 사업화를 위한 신뢰성 있는 결과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밖에도 민간주도-정부조력 형태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한편,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간 협력 플랫폼을 운영해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구상했다.

배영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형 슈퍼클러스터는 클러스터 정책의 새로운 대안적 모델로 행정구역 경계를 초월한 실질적 협력네트워크 기반의 개방형 혁신생태계 구축을 의미하고,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지방정부로의 권한 위임 및 자율성 확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