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힘에 미치는 영향은
강력한 혁신, 정부·여당 견제 자신
내부 저격 강성 행보 우려 목소리도
대표적인 ‘강경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국회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당 지도부 등 ‘반탄파’가 주류로 올라선 가운데,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인천 국민의힘 내부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응답률 13.4%)에서 인천·경기 응답자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호하는 후보는 ‘찬탄파’ 조경태 후보(22%)였다. 장 대표는 10%에 그쳤다. 경선 방식(당원 80%, 국민 20%)이 인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결과가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인천에서는 생각이 갈리는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강력한 혁신을 통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으로 거듭나면, 다시 신뢰를 얻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에서 찬탄파 의견을 내부 총질로 규정하는 강성 행보를 보이면, 보수 표심마저 잃어 대표 보수 텃밭에서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장 대표의 혁신은 당이 오히려 결집하고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자연히 내년 지방선거에도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는 “최근 언론 등에서 장 대표와 당에 ‘극우’ 프레임을 씌우고 있지만 이는 옳지 않다. 당은 쪼개지지 않을 것”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혁신으로 다시 민심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소속의 인천 한 기초자치단체장은 “지난 정부가 국민에게 실망을 줬다. 이번 당대표 선출은 당이 변화하려는 의지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였는데, 결과적으로 다시 강성의 길을 택했다”며 “이 행보가 국민에게 어떻게 평가받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외부에서는 대체로 국민의힘 후보들의 힘든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지방선거 승부처는 항상 수도권이었는데, 민심을 읽지 못하고 강하게만 가는 행보는 결국 젊은 보수와 중도층 표심까지 돌아서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선거 때까지 한국의 미래를 제대로 제시한다면, 유권자들은 표를 통해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내년 선거에서 어느 지역보다도 수도권, 특히 인천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이들은 ‘어렵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건강한 보수 세력들이 이대로 머무를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을 벗어나 수도권 기반의 합리적인 보수 신당 창당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원로 정치학자 김용호 전 인하대 교수는 “남은 10개월이 관건이다. 반탄 이외의 세력과 갈등하는 ‘뺄셈’ 정치로는 새로운 인재를 끌어들일 수 없다”며 “장 대표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왜 표를 얻어야 하는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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