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한 소상공인이 경제난 끝에 분신을 예고했으나 지역구 시의원의 발 빠른 중재로 극단적 선택을 막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배강민(사진) 김포시의회 부의장.
배 부의장은 최근 SNS를 통해 전기 단전 예정에 따른 비토와 함께 분신을 예고하는 지역 자영업자의 절박한 호소를 접했다. 민원인은 디저트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이었는데, 세 달째 밀린 전기요금 때문에 한국전력으로부터 단전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상황을 접한 배 부의장은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카페에는 주민 20여 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 단전이 현실화되면 민원인 뿐 아니라 다수의 시민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배 부의장은 “저도 한때 같은 자영업자, 직장인의 입장에 있어 봐서 그들의 얼굴을 보니 더 간절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민원인이 이미 한전을 찾아갔다는 소식에 그는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현장에서는 민원인과 한전 관계자 간 설전이 이어졌고 배 부의장은 양측의 주장을 들어본 뒤 무려 한 시간 동안 중재와 설득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한전 측에 “전기가 끊기면 20명의 시민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사장은 회생이 불가능하다”며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유예 제도를 적용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한전은 민원인의 자금 납부 계획을 전제로 단전을 유예하기로 했고,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 몰렸던 자영업자와 직원들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해당 민원인은 SNS에 “살면서 처음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처음으로 도움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 다시 잘 해보겠다”고 고마움을 남겼다. 한전 측도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 부의장은 이번 일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지역경제의 든든한 뿌리이자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는 분들이 바로 소상공인인 만큼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히 듣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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