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의대생 전체 복귀

가천대, 2학기 수업 참여

인하대, 구체적 인원 밝히지 않아

전공의들 수련 병원으로 ‘컴백’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해 학업을 중단한 의대생과 사직한 전공의 상당수가 업무 현장에 복귀하고 있다. 1일 경기도내 한 의과대학에서 의대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2025.9.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해 학업을 중단한 의대생과 사직한 전공의 상당수가 업무 현장에 복귀하고 있다. 1일 경기도내 한 의과대학에서 의대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2025.9.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열심히 공부해야죠.”

1일 오후 1시께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의과대학 건물에서 ‘인체의 기능’ 수업을 수강하러 온 의대생 A씨는 이같이 말하며 오랜만에 학교로 복귀한 소감을 짧게 밝혔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학교를 떠났던 경인 지역 의대생들이 1년 6개월 만에 돌아오며 의대 교육이 정상화됐다. 이와 함께 의대생들과 함께 증원에 반발하며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도 이날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며 의료 공백도 해소될 전망이다.

수개월 전만 해도 텅텅 비어 있었던 성대 의대 건물은 수업을 듣기 위해 모인 학생들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인체의 기능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에 모인 수십 명의 학생들은 전자 출석을 찍고 친구들과 담소를 나눴다.

성대 의대 건물에서 만난 또 다른 의대생 B씨는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평소 사람이 없어 썰렁했던 성대 의대 도서관에도 많은 학생들이 모여 활기를 띠었다.

성대 측은 의대생들 전체가 복귀했고 2개 전공과목만 다른 학년이 같이 듣고 나머지 과목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아주대 의대 건물 열람실에는 평상시 거의 볼 수 없었던 의대생들이 자리를 지키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주대에 따르면 의정갈등으로 학교를 나오지 않았던 학생들이 모두 복귀했고 2학기 학사일정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번 복귀로 아주대 의대 재학생 수는 300여명이 됐다.

인천에 캠퍼스를 둔 가천대 의대도 유급 대상자 300여명이 대부분 2학기 수업에 복귀했다. 가천대 의대 관계자는 “지난 학기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유급 처리된 학생 대부분이 2학기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 의대 측은 구체적인 복귀 현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인하대 의대 학생회가 지난달 1일 성명서를 내고 “그동안 받은 배려를 잊지 않고 진중한 자세로 겸허하게 학업에 임하겠다”고 밝히며 학교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해 학업을 중단한 의대생과 사직한 전공의 상당수가 업무 현장에 복귀하고 있다. 1일 경기도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9.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해 학업을 중단한 의대생과 사직한 전공의 상당수가 업무 현장에 복귀하고 있다. 1일 경기도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9.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경인 지역 의대생들의 학교 복귀는 요원한 상황이었다. 당시 아주대 의대 신입생인 25학번 학생들이 “25학번 신입생 중 109명은 수강 신청을 포기하고 일체의 수업을 거부하는 등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 7월 의대생 단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수업 복귀를 발표하면서 파행된 의대 교육 정상화 기틀이 마련돼 2025학년도 2학기에 경인 지역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온 것이다.

아주대 관계자는 “학년별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교육 과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형욱·정선아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