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4개 구별로 소속서 조정
중부서·서부서 등 안내문 여전
수원시·경찰 등 관리주체 분산 탓
1일 오전 11시께 찾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서호공원 내 공중화장실. 응급상황 발생시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이 출동한다는 안내문 위로 ‘수원중부경찰서’가 담당 경찰서로 표기돼 있다. 현재 이 화장실이 위치한 지역은 수원팔달경찰서에서 관할하고 있다. 관할이 잘못됐을 뿐 아니라 안내문 속 경찰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이름이다.
지난달 5일 수원팔달경찰서 개서를 계기로 수원시내 경찰서들의 관할 구역 조정과 명칭 변경이 이뤄진 지 한달 가량이 지난 가운데, 시내 곳곳에는 여전히 이전 경찰서의 명칭과 관할이 표기된 간판들이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팔달서 개서로 수원시내 4개 구마다 경찰서가 들어서면서 각 경찰서 관할이 행정구역(팔달·권선·장안·영통)에 맞게 조정됐다. 이에 따라 수원서부경찰서는 수원권선경찰서, 수원중부경찰서는 수원장안경찰서, 수원남부경찰서는 수원영통경찰서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안내 간판들은 관할 조정 후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인 상황이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광장 교차로에 있는 불법 주정차 금지 안내 간판 역시 ‘수원서부경찰서’가 담당 경찰서로 적혀 있었다. 이곳 역시 관할구역 통합에 맞춰 수원팔달경찰서에서 맡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수원시내에는 수십년째 방치된 간판도 있었다.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한 취입보(수위를 높여 물을 쉽게 퍼올릴 수 있도록 하천을 가로질러 설치한 보) 앞에 있는 안내 간판 아래에는 ‘수원중부경찰서’와 ‘수원중부소방서’라고 관할 담당 주체가 적혀 있었다. 수원중부소방서는 지난 2009년 수원소방서로 통합되면서 사라진 이름이다. 해당 간판은 최소 15년 이상 방치된 셈이다.
이를 두고 팔달구민 이모(29)씨는 “수원시내 경찰서 관할과 이름이 바뀐 지 여태껏 몰랐다”며 “경찰서 관할 안내 간판은 긴급 상황에서 시민들이 참고하는 정보가 되는데, 바뀐 관할과 명칭에 맞지 않는 표기를 그대로 놔두면 혼란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판 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데는 경찰서가 표기된 간판이라 할지라도 시청, 공공기관, 경찰 등으로 관리 주체가 분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경찰 관계자는 “각 지구대에서 관할 구역을 순찰하면서 간판을 확인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관리하는 간판은 교체를 위해 범죄 예방 지원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관할 구역이 조정된 후 교체가 필요한 시내 간판들을 파악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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