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김성주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광명시 보람채 아파트와 부속시설을 포함한 구 근로청소년복지관이 오는 2028년 창업과 주거, 일자리 산업, 기업입주 공간 등 다시 청년들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광명시의 역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보람채 아파트를 취재하면서 한국 산업사의 과거와 현재, 내일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공간적으로는 구로공단의 배후시설로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 조성됐고 공단쇠퇴에 도심 내 섬으로 남았다. 개발압력이 높아지자 아파트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신도시 공급과 논리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보람채 아파트는 상징적이었다.

그 공간 안에서 삶을 꾸렸던 청년들 역시 우리 산업사를 대변한다. 1980년대 여럿이 생활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외부와 단절된 채 직장과 집을 오가는 삶을 살아갔지만 더 나은 미래를 꿈꾸던 청년들. 지금은 모두 중년이 됐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이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떨까. 청년이 중년이 되고 다시 장년이 됐을 때, 그 다음엔 누가 남을까. 보람채 아파트에 쇼핑몰과 같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청년에게‘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지금 청년에 투자하지 않으면 심각한 인구구조 변화의 충격을 받아낼 수 없다. 오는 2050년에는 경제활동 1인당 부양인구가 2명(1.91명)에 가깝게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남은 선택은 부양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보람채 아파트에 ‘K-혁신타운’이 들어서도 청년들이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투자도 않고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 청년이 아니어도 청년의 꿈을 응원해야 하는 상황, 보람채 아파트가 다시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K-혁신타운이 이름 그대로 혁신을 만들어내길 기대해본다.

/김성주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