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돌리는 일손… 국가적으론 장기적 이득
州 유일 아시아계 상원의원 한인 권리 대변
아동인권뿐 아니라 세금 내는 경제주체로
‘포괄적 이민개혁법’ 연방서 논의 이뤄지길
이민자는 엄연한 경제활동 인구… DACA, 기회이자 카운트의 도구
“캘리포니아주만 해도 이민자들이 없으면 경제가 마비될 겁니다. 경제를 돌아가게 돕는 일손들인거죠.”
지난 7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주의회 의사당(임시건물)에서 만난 최석호(스티븐 최) 주 상원의원은 DACA 수혜를 받게 된 미등록 이주아동을 포함한 이민자들의 ‘경제적 역할’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와 한인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상원의원으로서 이들의 권리를 대변하고 있다.
최 의원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와서 컸는데, 미등록(undocumented)이 돼서 체포되면 추방까지 당하게 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하지만 서류와 관계없이 미국에서 누구나 어린아이는 교육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점과,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능력을 키워 자립시키는 것이 국가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이득이라는 점에 대해선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인 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선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공화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민정책 반대하는 ‘반이민당’이라는 것은 오해”라고 했다. 적어도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해선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갖지 못하는 억울함에 대해선 정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만) 단순히 아동 인권 차원 뿐만아니라, (그들은) 미국에서 살면서 일하고 세금까지 내게 되는 경제주체”라고 정의했다.
끝으로 결국 미등록 이주아동을 포함한 이민자들에게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주는 내용의 ‘포괄적 이민개혁법’에 대한 논의가 연방 차원에서 활발히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민개혁도 시급한 문제인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 차이도 있기도 해서 (현재는) 토론 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며 “전반적인 이민법을 연방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이영지·목은수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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