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국 정상 방문·기념일 지정 ‘불발’

각국 대표단·참전용사 등 초청키로

노르망디 공동 평화안보포럼 열어

미래세대와 추모행사… 12일 개막

사진은 인천의 대표적인 상륙작전 기념 시설인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경인일보DB
사진은 인천의 대표적인 상륙작전 기념 시설인 연수구 옥련동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오는 12일부터 일주일간 인천 전역에서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 행사를 연다. 목표로 했던 ‘국제행사 격상’은 무산됐지만,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고 국제평화도시 인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홍준호 인천시 행정국장은 3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의 영토와 주권을 되찾고 평화를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념 주간 참전국 대표단과 참전용사 등이 인천을 방문해 평화 메시지를 선포하는 한편, 미래세대도 함께 하는 국가적 기념행사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헌신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을 대주제로 한다. 세부 주제는 ▲기억과 감사 ▲화합과 평화 ▲연대와 미래 ▲참여와 공감 등 4가지다. 기념 주간 첫날인 오는 12일에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기념 특별전-불꽃 같은 삶, 1950년 9월 인천의 마거릿 히긴스’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 전사자 추모 해상 헌화, 팔미도 항해 체험 등이 마련된다.

오는 13~14일에는 인천 통일어울림한마당, 국민 토론회와 특강, 프랑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초청 공연, 특별 영화제, 거리 행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일 당일인 오는 15일에는 국제평화안보포럼, 맥아더장군 동상 헌화, 해군 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인천상륙작전 조형물 제막식과 재연행사, 해상 연회, 호국 음악회 등 인천 전역에서 하루 종일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 행사를 참전 8개국 정상 등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로 격상하겠다는 구상을 2022년 발표했다. 하지만 협의 끝에 정상들의 인천 방문은 최종 불발됐고, 국가기념일 지정도 관계 부처의 공감을 얻지 못해 무산됐다. 6·25전쟁 3대 전투인 인천상륙작전, 낙동강전투, 춘천대첩 중 인천상륙작전만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대신 인천시는 올해 행사에 각국 국방부 장관이나 대사 등 대표단은 물론, 생존 참전용사를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인천상륙작전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국과 호주의 참전용사 2명이 참석하기로 한 상태다. 특히 프랑스 노르망디 주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평화안보포럼에서는 ‘인천 선언’ 성격의 평화 메시지를 선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홍 국장은 “각국 정상이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견도 있어서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메시지를 낼지 각국 및 정부와 조율 중”이라며 “전쟁을 미화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인천상륙작전으로 지금의 평화가 있었다. 미래세대와 함께 그 가치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행사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