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K컬처밸리 조성 참여
기재부 차관 출신 재정 해결 기대
李 대통령 공약 연계 가교 역할도
재선 행보와 맞물려 안팎을 다지고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측근 인사를 경기주택도시공사(GH) 수장으로 내정한 가운데, GH의 더딘 성장 동력을 재점화할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3일 경기도·GH 등에 따르면 현재 GH는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 교산, 과천 과천 등 주요 3기 신도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고양 K컬처밸리 조성 등 오랜 기간 민간 개발 형태로 진행되던 사업들도 주도적으로 맡게 될 전망이다. 안양 관양고 일대 도시 개발, 도내 각 지역 산업단지 조성 등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도 적지 않다. 수년 전부터 실시되던 사업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새로운 공영 개발 수요들이 지속적으로 더해진 결과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자본도, 인력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민선 8기 체제가 시작된 2022년을 기점으로 악화일로를 걷는 추세다.
지방공공기관통합공시에 따른 GH의 자본 합계는 지난 2020년 4조2천935억원에서 지난해 5조4천788억원으로 1조1천853억원가량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부채 합계는 5조2천254억원에서 14조661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채 비율은 121%에서 267%까지 치솟았다.
사업이 확대되면 그에 따른 자금 조달을 위해 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지만, 특히 부채의 경우 지난 2022년 9조9천877억원에서 이듬해인 2023년 13조2천866억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인력 역시 지난 2018년 400명대에서 2019년 600명대로 증가하고 다시 2021년 700명대로 뛴 후, 매년 채용이 이뤄지긴 했지만 지난 2023년 말 기준 700명대에 머물러있다. 앞선 민선 7기 체제에서 산하기관들의 외부 용역 근로자 직접 고용 전환 움직임 등으로 정원이 확대된 영향이 있지만, 2021년 이후 이뤄진 인력 증원 수준이 업무 증가세를 좇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상존한다.
이런 상황 속, 김 지사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김용진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내정이 GH로선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기획재정부 차관을 역임한 만큼, 임계점에 다다른 재정 문제를 풀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 GH보다 규모가 훨씬 큰 정부 기관을 이끌었던 이력 역시 도 안팎으로 위상을 높여가야 할 GH 수장으로서 필요한 역량이라는 평이다. 김 지사가 새 정부의 ‘국정 제 1파트너’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지분적립형 주택 등 이재명 대통령 공약 사업과 GH가 추진해오던 점을 연계하는 가교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한편 GH 사장 인사청문회는 오는 12일께 열릴 예정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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